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중국 내 자산관리 영업 기반을 쌓기 위해 검토 중이던 상하이 PB라운지 설립 계획을 접었다.8일 신한은행 WM그룹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에 PB라운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PB라운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거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해야 하는데 중국 자국 은행인 공상은행, 초상은행 등이 이미 이들을 장악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인지도도 낮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는 우리나라 교포 수도 160여명에 불과, PB라운지를 설립해 운영하는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다고 신한은행은 판단했다.
그는 "외국 은행 또한 중자기업(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IB영업을 성공한 사례는 있으나 리테일 영업을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금융이 비교적 덜 발달한 곳에 진출해 글로벌 리테일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992년부터 진출한 베트남의 경우 현지 고객의 비중이 전체 고객의 84%에 이르며, 연간 40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올초 국내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미얀마 외국은행인가위원회로부터 현지 영업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공식 출범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선진금융이 이미 장악한 시장은 뒤늦게 국내 은행이 진입해 리테일 영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제 2의 베트남 성공사례를 찾기 위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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