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재팬펀드, 언헤지형마저 1등급 내줘 [펀드등급]한달만에 두계단 강등.."엔화 가치 약세 전환 시점이 분수령"
김일권 기자공개 2016-06-14 10:40:0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원 환율 상승 효과로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던 프랭클린재팬펀드 언헤지형이 한 달만에 두계단 하락하며 3등급으로 떨어졌다. 수출 중심의 일본 대기업들을 옥죄고 있는 엔화 강세 종료 시점이 펀드 수익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한국펀드평가 해외주식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5.6.~2016.5.)에 따르면 '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은 이달 3등급을 기록했다. 지난달 1등급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다시 두 계단 강등된 것이다.
같은 투자전략으로 운용되지만 환헤지를 실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는 '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지신탁(주식)'의 경우 프랭클린재팬UH펀드보다 앞서 성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이후 한번도 1등급에 오르지 못했으며 지난 4월에는 4등급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언헤지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엔/원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환차익 효과 때문이었다. 엔/원 환율은 지난 1년 동안 100엔당 890원대에서 1080원대로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이 한해동안 이렇게 큰 폭의 변동률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일본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랭클린재팬UH펀드는 일본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양호한 성적을 유지했다. 최근 1년 누적 수익률(-4.85%)을 기준으로 88개 일본주식형 펀드 가운데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최근 1년 동안 -17%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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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엔화 강세 현상이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형주들의 경우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프랭클린재팬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대형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엔화 강세장에서 더욱 부진한 성적을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는 시점이 일본 주식형 펀드들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고 일본 정부도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강세가 종료되면서 일본 대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개선되면, 일본 증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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