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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동부건설 인수 실사 '마무리' 일주일 연장 요청, 매각 측 거절..27일 본계약 앞두고 자금조달 차질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14 08:24:2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의 동부건설 실사 연장 요청을 매각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달 27일로 잡힌 본계약 일정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매각 주체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키스톤PE의 정밀 실사 일정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키스톤PE는 지난 10일 동부건설 실사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9일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을 거쳐 배타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청진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지난 한 달여간 동부건설 정밀 실사를 벌여왔다.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주식, 동부익스프레스 채권 등 자산 내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실사 마감일을 코앞에 두고 키스톤PE는 매각 측에 실사 일정을 일주일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표면적으로는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자산 내역들이 존재한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실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재무적투자자(FI)로 동부건설 인수를 결정한 키스톤PE는 건설사 등 전략적투자자(SI)를 여전히 찾고 있다. 아울러 건설근로자공제회, 지방재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에 투자를 요청했다. 이들로부터 확답을 얻지 못하면서 인수대금 모집 구조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

매각 측이 키스톤PE의 실사 일정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실사 자체에 연장 요구를 받아들일만한 사유가 없다고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키스톤PE가 동부건설 실사 연장은 요청한 것은 맞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기존 일정대로 지난주 실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키스톤PE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 본계약 이전에 어떻게든 인수자금 모집 구조를 확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 인수가로 2060억 원을 써냈고 매각 측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105억 원(원금 5%)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본계약 시점에 원금의 5% 가량을 더 내야 하고, 나머지 잔금 90%는 계약 후 한달 내에 납부해야 한다.

키스톤PE 측은 만약 본계약 전까지 인수대금 모집 구조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일정 연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거래 관계자는 "매각 측이 일정 연기 요청을 거절한 것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주 실사를 마무리한 것은 맞다"며 "다만 본계약 일정은 향후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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