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동부건설 자산 중점 실사 딜로이트안진·청진에 용역, 동부하이텍 지분 등 '초점'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07 08:14:5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인수의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가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청진을 통해 동부건설을 정밀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하이텍 주식 등 동부건설이 보유한 주요 자산이 주된 실사 대상이다.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지난 달 동부건설과 양해각서(MOU) 체결 후 딜로이트안진과 청진에게 각각 회계와 법률실사 용역을 맡겼다. 딜로이트안진에서는 재무자문 파트에서 수 명을, 청진에서는 한 명을 동부건설 실사 작업에 투입했다. 키스톤PE에서는 따로 동부건설을 방문하지 않고 용역업체들에게 보고서를 받아 보고 있다.
|
딜로이트안진과 청진은 동부하이텍 주식과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 등 주요 자산 실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동부하이텍 주식 452만 주(10.1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는 1만 4300원으로, 장부금액은 647억 원이었다. 올해 3월 30일에는 1만 7700원까지 상승해 817억 원을 나타냈다.
현재 증권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동부하이텍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한 1838억 원, 영업이익은 121.1% 확대된 407억 원이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기대가 반영돼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올해 6월 2일 종가는 2만 200원으로 장부금액을 잠정 집계하면 914억 원에 달한다. 향후 인수가격 협상에 주가 변동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도 주된 실사 대상이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 500억 원 가량을 갖고 있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가 3100억 원에 매각되면 후순위채권 전액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4700억 원에 매각될 경우 800억 원 규모를 회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백화점의 인수가 결렬되면서, 지난해 말 동부건설을 인수하려던 파인트리자산운용은 후순위채권 가치평가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정보유출 의혹 부담까지 있었던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중단된 상태로, 키스톤PE 역시 후순위채권을 깊이 있게 분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 동부엔지니어링 지분도 살펴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비상장사 동부엔지니어링 지분 100%에 해당하는 98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금액은 166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4월 초 회생계획에 따라 동부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면서, 실제 매각은 진행 중인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법률적으로는 규모가 큰 소송을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동부건설이 피고로 진행 중인 소송은 51건이다. 청구금액은 849억 원이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군인공제회가 제기한 '용인신봉 도시개발사업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이다. 사건가액은 433억 원으로 동부건설은 1심에서 승소했고, 2심이 진행 중이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당초 계획된 실사는 다음 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파악된 실사 결과를 기초로 실사기간 연장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살펴보고 있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