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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측 "日 종업원지주 6월 주총서 변화 있을 것" [흔들리는 롯데]개별적 의결권 행사 요구 가능성…4월 롯데 前임직원 200명 중심 OB모임 발족

장지현 기자공개 2016-06-14 08:22:5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J코퍼레이션이 6월 말 열릴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표심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 12일 더벨 기자와 만나 "일본 롯데홀딩스의 130명 종업원지주회 회원들 사이에서도 개인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지만 작은 변화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표 대결 등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 변호사 역시 통화에서 "한국에서 갑자기 대형 수사가 벌어지니 종업원 지주회의 표심에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주총이 시기적으로 6월 말, 2주 내에 열리니 시기적으로 급박해 제대로 반영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업원지주회 회원 가운데 개별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어 유의미한 표심 변화에 대해선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사장 한 사람에게 의결권을 몰아주는 것에 대해 외부에서 어떻게 할 순 없지만 종업원지주회 내부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검찰 수사에 SDJ코퍼레이션 측에서 자료를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28.14%, LSI 10.65%, 종업원지주회 27.75%, 임원지주회 5.96%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3곳이 13.94%, 오너일가와 재단이 15.18%를 각각 보유 중이다.

롯데홀딩스와 상호출자 관계로 얽혀 의결권이 없는 LSI 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의결권 지분율은 광윤사 31.5%, 종업원지주회 31.1%,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3곳 15.6%, 임원지주회 6.7%, 오너일가와 재단 15.2% 등이다.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누가 받느냐가 결국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다만 이들은 의결권을 개별적으로 행사하지 않고 이사장 1인에게 위임한다. SDJ코퍼레이션 측에 의하면 이사장은 다시 이 의결권을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에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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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롯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일본어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롯데 임직원 설득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엔 종업원지주회 측에 1인당 25억 원을 배분하고 보유 중인 주식을 다른 직원들과 나누고 해산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4월엔 롯데그룹 전(前)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OB 자발적인 모임(이하 롯데OB)'을 발족했다.

롯데OB는 성명서를 통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2 명의 전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고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경영의 중추에서 추방했다"며 "현 경영진은 이렇게 경영권을 부당하게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직원들로부터는 롯데OB멤버들에게 현 경영진의 행태에 대한 강한 불만이 전해지고 있지만 직원들이 직접 현재 경영진에게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 2명의 전무에 대해 조속한 퇴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롯데OB는 이케다 미츠오 롯데그룹 전직 임원, 우스이 히데미 전직임원, 나카가키 타케토시 전직 임원, 호소카와 코지 전직 임원, 야스다 유지 롯데 전 우라와 공장장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일부 일본 롯데그룹 직원들의 입장을 네 차례에 걸쳐 공유했다.

일본 롯데그룹에 재직하고 있는 익명의 한 직원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는 캐치프래이즈를 내걸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인터넷, 이메일, 채팅 내용이 모니터링 되고 언론의 자유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롯데의 상품개발을 책임지는 자리에 과자 생산 현장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앉혔다"며 "그는 자신의 딸을 입사시키는 등 신격호 총괄회장이 구축해온 브랜드를 자기 멋대로 휘두르고 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복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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