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 M&A 역량 강화 '총력전' KB인베스트 PE 본부장 영입에 이어 PE 인력 모시기 한창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21 09:02:3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전용 펀드를 조성한 HB인베스트먼트가 사모투자(PE) 역량 강화에 나섰다. 무엇보다 PE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공을 들이고 있다.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최근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서 업력을 쌓은 전문 인력 1~2명을 영입할 예정이다. 향후 PE 본부 일선에서 M&A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HB인베스트는 수년 전부터 PE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국내 메이저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하려면 반드시 보강해야할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해 '성장전략 인수합병펀드'의 운용사(GP)로 낙점을 받으면서 PE 본부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성장전략 인수합병펀드는 옛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중소·벤처기업의 M&A를 활성화하려고 마련한 벤처펀드다. HB인베스트는 GP로 선정된 이후 주요 기관을 끌어모아 총 615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사실 HB인베스트의 첫 번째 인력 보강 카드는 소병하 공동 대표였다. 소 대표는 올해 초 KB인베스트먼트에서 HB인베스트로 자리를 옮겨 김형달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KB인베스트에서는 PE 본부장 자리에서 M&A 딜을 총괄했었다. 과거 옛 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네트워크)에서 근무할 때부터 PE 전문가로 입지를 다져왔다는 평이다.
이번 인력 확충이 마무리되면 기존 PE 인력과 중·소규모 M&A 딜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펀드 운용 여력도 확보되는 만큼 올해 주요 앵커 출자자(LP)의 출자사업에도 계속해서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HB인베스트가 총 1355억 원 규모로 신규 벤처펀드(3개)를 조성했지만 펀드 포트폴리오의 세대 교체가 이뤄진 측면이 있다. 펀딩 시장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만큼 청산 시기가 임박한 벤처펀드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인력 충원 계획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신규 펀드레이징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HB인베스트가 지난해 조성한 벤처펀드를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도 나서고 있다"며 "신임 공동 대표가 회사의 전반적인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대를 메고 있다"고 전했다.
HB인베스트는 지난해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400억 원)'을 시작으로 벤처펀드를 잇따라 조성했다. 성장전략 인수합병펀드와 'HB 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340억 원)' 등을 추가로 결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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