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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운용 허필석 대표, 매니저직 사임 거북이펀드 채경섭 매니저에게 이임···허 대표 "신상품 개발 주력"

박상희 기자공개 2016-06-23 13:33:5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허필석 대표(사진)가 회사 대표펀드인 거북이 시리즈펀드를 비롯해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모든 펀드에서 하차했다. 운용사 대표이사직과 매니저 업무를 병행했던 허 대표는 최근 전문 사모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신상품 출시 및 마케팅 등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매니저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필석
25일 오전 중구 남대문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벨 '2016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올해의 헤지펀드를 수상한 가운데 허필석 대표이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지난주 회의를 거쳐 허필석 대표가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모든 펀드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허 대표가 운용역으로 기재된 펀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됐다.
허 대표는 매니저직 하차와 관련해 "펀드 매니저로서 직접 주식을 사고 팔지 않더라도 투자 아이디어 등을 공유한다든지 여러 형태로 운용에 관여할 수 있다"면서 "특정 몇 개 펀드에 매니저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부분이 크게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가 거북이 시리즈 펀드 등 책임운용역에서 하차하면서 그 자리는 부책임운용역이던 채경섭 매니저가 이어받게 됐다. 채 매니저는 매니저 경력 11년차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만 8년째다. 채 매니저는 거북이모펀드를 운용하면서 거북이90·거북이50펀드 등 시리즈펀드 전체를 담당하게 됐다.

운용 경력 17년 차의 허 대표는 지난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하면서 매니저 업무를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한국장기신용은행, 삼성증권 등을 거쳤다.

지난 2006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2009년 회사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에도 거북이·커버드콜·블루칩배당 등 회사 주요 펀드 운용을 책임져왔다. 몇 년 전부터 운용펀드 개수를 크게 줄이긴 했지만 회사 대표펀드인 거북이펀드 책임운용역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거북이펀드는 허 대표가 펀드 출시 때부터 운용을 해 오던 상품이라 애정이 많았었는데 회사 경영자로서 매니저먼트 일반 업무가 많다 보니 실질적으로 펀드 운용을 계속하기에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론칭한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는 등 전문 사모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허 대표는 "최근 전문 사모 운용사 상품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 추가로 준비할 것이 많다"면서 "매니저 업무를 그만둔 만큼 앞으로는 신상품 개발 등의 업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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