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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잇따르는 1세대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에 퇴출‥2세대에 경종

정준화 기자공개 2016-06-22 14:11: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헤지펀드들의 청산이 잇따르고 있다. 신생 헤지펀드들이 속속 등장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것과는 반대의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헤지펀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철저한 수익률 관리가 없다면 언제든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익률 부진…선배들의 잇따른 퇴장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는 지난주 1호 헤지펀드인 '신한BNPP 명장 Asia Pacific 주식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청산했다. 2011년 12월 국내에 헤지펀드 시장이 열릴 때 함께 설정된 지 4년 반만의 청산이다. 당시 이 펀드는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유일한 헤지펀드로 주목을 받았다.

청산의 이유는 부진한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출시 후 1년여 동안 -8%대 수익률로 부진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22.79% 연간 수익률을 달성하며 그 해 전체 헤지펀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3.81%의 무난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익률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손실을 기록하며 -14% 가량 손실을 입었고,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연초이후수익률이 -11.70%로 부진했다. 이에 따라 설정 이후 플러스를 유지해오던 누적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 때 1000억 원 수준이던 설정액은 100억 원대로 떨어졌고,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자 결국 이달 청산을 결정했다.

1세대에 속하는 한화자산운용 헤지펀드들도 모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말과 내달초 현재 운용 중인 '한화아폴로롱숏', '한화이글아이멀티전략 1호', '한화이글아이멀티전략 2호' 등 3개 헤지펀드를 모두 청산할 예정이다.

3개 헤지펀드는 모두 올 1월을 제외하고 매달 1~2% 가량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3개 펀드 모두 연초이후수익률이 -6%대다.

청산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초창기부터 활약해온 브레인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의 수익률이 위태로운 수준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의 3개 헤지펀드는 지난해 각각 -10% 안팎의 수익률로 부진했고 올 들어서도 반 년만에 모두 -1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브레인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2개 헤지펀드도 연초이후수익률이 -3~-6%대로 부진하다. 일부 헤지펀드의 연초이후수익률이 -20% 수준까지 악화된 대신자산운용은 헤지펀드본부장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우후죽순 신생 헤지펀드에 경종

잇따른 1세대 헤지펀드들의 퇴장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생 헤지펀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신생 헤지펀드 설정이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전에 40여개 수준이던 헤지펀드 수는 현재 125개로 늘어난 상태다. 시장 출범 이후 4년여동안 40여개가 설정됐는데 불과 최근 8개월 동안 두 배가 넘는 헤지펀드들이 생겨난 셈이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시장 규모도 5조 원을 넘어섰다.

라임·타임폴리오·그로쓰힐·타이거자산운용 등 기존 투자자문사 시절 이름을 날리던 곳들이 헤지펀드시장에 뛰어들며 2세대 헤지펀드로 불리우고 있다. 이밖에도 증권사, 운용사 등에서 트레이딩을 하던 매니저들도 새롭게 운용사를 설립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다만 일부 펀드를 제외하면 유명세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며 "철저한 수익률 관리가 없다면 최근 일부 헤지펀드들처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대로 수익률 관리를 잘 할 경우 신생이더라도 기존 헤지펀드들의 자금을 흡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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