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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베이트파트너스, 벤처투자로 저변 확대 최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록…VC 네트워크 확보 포석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27 08:37: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벤처캐피탈업계로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베이트가 최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회원사로 공식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중소기업청이 관할하는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국내 창투사 대다수가 가입한 벤처캐피탈협회에 이례적으로 등록을 추진하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향후 창투사 면허를 등록하려는 수순이라기보다 벤처투자 네트워크를 쌓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베이트는 PEF 운용사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확고한 경영 방침을 갖고 있다"며 "다만 헬스케어 및 바이오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는 만큼 벤처캐피탈업계에 먼저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몇몇 대형 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규모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100억 원 이내의 투자 건이라면 벤처캐피탈 주도로 딜이 이뤄지고 있다. 메디베이트가 향후 전방위적으로 바이오 투자에 뛰어들려면 먼저 벤처캐피탈과 네트워크를 쌓아둘 필요가 있는 셈이다.

메디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벤처캐피탈협회 가입을 계기로 다양한 창투사와 협력 관계를 다져가려고 한다"며 "특히 비상장 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가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메디베이트는 헬스케어·바이오 전문 PEF 운용사다. 한국노바티스 벤처펀드 대표 출신인 김현국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올라있다. 현재 프로젝트 PEF 2개(220억 원, 135억 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첫 번째 PEF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업체에 투자하려고 조성했다. 당시 임상시험 수탁대행기관(CRO)인 WCCT글로벌에 2000만 달러(약 210억 원)를 투자했다. CRO는 다국적 제약사를 대리해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앞서 벤처캐피탈이 국내 바이오 벤처에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전문 바이오 PEF가 대규모로 해외 업체에 투자한 첫 사례여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메디베이트는 올해 초 신라젠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기 위해 PEF를 다시 한번 결성했다. 기술성 평가 특례상장을 염두에 두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차원에서 CB를 발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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