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 'A급 회사채' 통할까 기준금리 인하로 AA급 오버부킹 행렬, 차입부담 과중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06-27 08:11:4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난 2014년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AA급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A급으로 온기가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린다. 대림그룹 지주사란 평판과 등급대비 높은 금리매력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대림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자회사 대림산업의 침체를 비롯한 자체 재무실적 역시 좀처럼 개선하지 못한 탓에 공모 조달을 기피해왔다. 지난 2년여 간 기업어음(CP), 사모사채 등을 통해서만 필요 자금을 마련했다. 그 결과 단기 차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부담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 2년 만의 공모채…AA급 온기 이어지나
대림코퍼레이션은 내달 5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기업어음(CP) 상환을 비롯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대림코퍼레이션의 CP 잔액은 1350억 원가량이다. 1분기 기준 단기 차입금이 약 1477억 원으로 CP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최근 AA급 이슈어들이 연일 오버부킹에 성공하는 등 살아나고 있는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4년 이후 공모 조달을 자제하고 CP와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앞선 올해 4월 100억 원 어치 자금을 사모 시장에서 조달해가기도 했다.
실제 회사채 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만도는 지난 15일 3년물 1000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1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예스코 역시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1500억 원의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보령LNG터미널 역시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되면서 A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조달을 자제해왔던 발행사들도 분위기를 감안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용도 간 양극화가 심해진 탓에 A급 회사채로 온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아직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요예측을 실시한 A급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앞서 노루페인트, 태광실업 등의 A급 이슈어들은 신용도 상승, 실적 호전 등의 호재를 앞세워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반면 부진한 수익성이 계속되는 성우하이텍은 대량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절대금리 매력은 동일 등급 회사채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KIS채권평가에따르면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79%, 3.07% 수준으로 등급 대비 5~15bp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 차입부담 과중...신용이슈 여전
대림코퍼레이션은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A0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두 신용평가사의 평정 시점은 차이가 있었다. NICE신용평가가 지난 2014년 등급을 한 노치 내린 지 반년여 만에 한국신용평가가 같은 조치를 취했다. 등급전망(Credit Outlook)은 '안정적'이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석유화학 도소매 등 자체사업 부진, 자회사 대림산업 침체, 계열사 출자 등에 따른 재무 탄력성 저하를 반영해 대림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동시에 향후 대림산업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추이, 계열사에 대한 투자부담 여부 등을 신용도 변화의 관건으로 지목했다.
현재 대림코퍼레이션의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6.2배로 수익력 대비 다소 과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속적인 현금배당과 더불어 대림에너지의 유상증자 참여(2014년 688억 원, 2015년 10월 150억 원), 대림아이앤에스 합병에 따른 차입금 이관 등으로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가치와 계열사로부터의 지원수혜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림그룹 계열사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 안정성과 높은 대외 신인도 등을 바탕으로 단기 유동성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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