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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임시주총 불참한 이유 주총 직전 회사 떠나, 윤웅섭 사장이 경영 등 진두지휘

김선규 기자공개 2016-06-28 08:25:3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 임시 주주총회가 주요 주주인 윤원영 회장과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다. 기업분할 등 굵직한 안건을 다루는 임시주총이어서 오너일가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참석이 예상됐던 터라 불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동제약은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정관변경, 감사의 선임 등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일동제약의 숙원사업인 지주사 전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소액주주의 참석률이 저조했고 별다른 잡음 없이 조용히 마무리 됐다. 그런데 일동제약의 주요 주주이자 핵심 관계자인 윤원영 회장과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조차 임시주총에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윤 회장은 일동제약의 개인 최대주주로 지분 6.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도 지분 5.47%를 소유한 주요 주주 중 한명이다. 윤 회장은 주총 5분 전 모습을 드러낸 뒤 임시주총 직후 개인차를 타고 회사를 떠났다. 이 회장은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회장은 회사 정문에서 기자와 만나 "임시주총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 같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회사 분할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우호지분을 이미 확보한 덕분에 원안 통과가 유력시되는 상태여서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윤웅섭 사장이 회사 경영과 지주사 전환 등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이어서 윤 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일동제약이 사실상 윤 사장 중심으로 경영 및 지배구조가 재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분할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윤 사장의 장악력이 견고해진다는 점이다. 인적 분할 이후 윤 사장은 핵심 사업회사인 일동제약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그동안 일동제약의 대표이사는 윤 사장을 비롯한 이정치 회장, 정연진 부회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금기 회장은 2010년 일동제약을 떠난 이후 주요 행사에 얼굴을 비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일동제약의 일동후디스 상장 관련 공시로 이 회장과 일동제약 사이의 미묘한 갈등이 생긴 탓에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후디스 상장 관련해서는 양사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다소 부족해 관계가 다소 껄끄러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회장이 일동제약을 방문해 윤 회장, 이정치 회장과 담소를 나누는 등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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