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자유투어 때문에 '재무부담' 가중 회생기업 계열 편입 후 결손 누적, 부동산개발 등 후유증 발목
길진홍 기자공개 2016-06-28 08:25:4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한 자유투어 인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유투어의 적자 누적으로 연결순익을 잠식당하고, 악성 채권이 불어나는 등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모두투어 자회사 8곳의 올 1분기 매출총액은 66억 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반면 순익합계는 마이너스(-) 19억 6000만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계열사별로는 여행알선업체인 자유투어가 1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호텔업을 하는 모두관광개발 1억 3200만 원,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 6억 6000만 원, 모두스테이 1억 2600만 원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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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모두투어인터내셔널과 모두투어에이치앤디 등은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다수의 자회사가 예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 자유투어의 손실 확대가 두드러졌다.
자유투어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회생절차 종료 후 경영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유투어는 지난 2013년 부동산개발 및 리조트 사업 투자 손실로 인한 경영난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7월 모두투어의 자금 대여로 운영자금을 조달했으며, 법원 허가를 받아 회생절차를 종료했다.
지난해 4월 모두투어 계열 편입 후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전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자유투어 판관비는 35억 원으로 매출액(25억 원)을 웃돈다. 과거 대규모 사업부실로 인한 비용 지출 부담으로 역마진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74억 원의 결손금이 불거지면서 부분잠식에 빠졌다. 부채비율은 743%로 치솟았다.
자유투어 실적 부진은 모기업인 모두투어의 연결실적을 잠식했다. 모두투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5억 원, 4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9% 감소했다. 순이익은 40.9% 줄어든 33억 원에 그쳤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2.4%에서 7.3%로 급감했다. 자유투어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잠식한 것으로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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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는 자유투어에 대한 보증 부담도 안고 있다. 자유투어가 롯데홈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과 업무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담보를 제공했다
자유투어 인수로 인해 악성 채권 규모도 증가했다. 1분기 현재 1년 이상 회수가 지연된 모두투어의 매출채권 등은 283억 원으로, 이 가운데 70억 원가량이 자유투어 부동산 투자부문에서 발생했다.
자유투어는 모두투어에 편입전인 지난 2012년 로하스가든과 로하스파크의 시설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11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약 72억 원을 보증금 형태로 지급했으나,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다. 올 들어 예정된 보증기한이 지나면서 충당금 부담이 커졌다.
업계는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자유투어 손실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부동산개발 등 기존 부실을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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