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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바람 부나 올해부터 가입자 총 비용부담률·실질수익률 공시에 부담

최은진 기자공개 2016-06-30 10:16: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사들이 퇴직연금의 실질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올해부터 퇴직연금 수수료 등을 감안한 가입자 총 부담비용과 운용보수를 제외한 수익률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는 최근 퇴직연금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 별로 차등을 둔 수수료율을 0.5%p가량 낮췄고 신한금융투자는 수수료율 할인혜택 대상을 확대했다.

앞서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일부 대형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수수료율을 낮췄다. 이밖에 다른 금융사들 역시 자산관리와 운용관리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금융사들이 수수료율 인하를 고민하는 이유는 실질수익률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퇴직연금 전체 사업자의 수수료율과 수익률 등을 공시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단순 수수료율을 공개했던 것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가입자들이 연간 총 부담하는 비용을 수치화 해 공개했다. 비용에는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율은 물론 금융상품 보수도 포함시켰다. 수익률 역시 금융상품 수수료 등 비용을 제외한 수익률을 공개했다.

이렇게 수수료 등 비용을 제외한 실질수익률이 공개되면서 금융사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가입자들이 내야 할 비용과 수익률이 비교되면서 금융사 별로 퇴직연금 운용 역량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실질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수수료율에 손을 댔다. 수수료율을 낮추게 되면 가입자 총 비용 부담율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실질수익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자체를 높이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는 중장기적 과제라고 판단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대부분이 원리금보장상품에 쏠려있어 수익률을 제고하려면 실적배당형상품 등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실질수익률이 공개되면서 퇴직연금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다들 고심하는 분위기다"며 "상품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 효과 차원에서 수수료율 인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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