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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회사 '부산인터' 지분 전량 매각 장금상선 33.3% 매입, 지배구조 정리 차원

김창경 기자공개 2016-06-29 11:44:0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자회사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이하 부산인터)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지배구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2일 보유하고 있던 부산인터 지분 33.3% 전량을 1000만 원에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해운의 부산인터 지분은 근해선사를 주로 운항하는 장금상선이 매입했다. 부산인터 주요 주주는 세방(33.3%), 인터지스(33.3%), 장금상선(33.3%)으로 변경됐다.

한진그룹은 올해 말까지 지배구조를 정리해야 한다. 지배구조상 한진해운과 부산인터는 지주회사 한진칼의 손자회사, 증손회사다.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한진해운이 부산인터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공정거래법의 요건을 충족시키게 됐다.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 북항 통합 작업도 부산인터 지분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인터, 한국허치슨터미널 등 북항에 있는 터미널 운영사 4곳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북항은 부산 신항과의 경쟁에서 밀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항 통합 과정에서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터미널 주주들의 출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해운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마련하기 부담스러워 주요 주주에서 빠지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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