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생산 스톱' 고려아연, 아연공정도 치명타 고용노동부 황산 2공장 '작업중지' 명령…올 생산량 80만톤 못미칠 듯
강철 기자공개 2016-06-30 08:13:2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고려아연이 당분간 황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황산은 주력 제품인 아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제 공정을 거쳐야 한다. 황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아연 제조 공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29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이 개·보수를 추진 중인 황산 시설물과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을 내렸다. 지난 28일 울산 고려아연 황산2공장에서 황산이 유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은 데 따른 조치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고려아연과 협력업체가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배관을 잘못 연 탓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협력업체는 고려아연에서 작업 허가서를 끊어주며 사실상 안전을 보장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개·보수 시 배관 안에 황산이 남아 있다면 절대 작업을 할 수 없으며 배관 점검에 협력업체 직원을 투입했다는 것도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유독 물질이 남아 있는 지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산(sulfuric acid)은 아연 광석을 제련할 때 나오는 황산 가스를 액화시킨 일종의 부산물이다. 황산 가스를 그대로 대기에 배출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따라서 아연 제조 과정에는 황산 공정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황산 제조가 중단되면 아연도 생산할 수 없는 셈이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단 명령을 받은 만큼 사고가 원만하게 수습될 때까지는 황산 제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연 제조 공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경우 아연·연·금·은 등 주력 제품의 올해 생산량이 80만 톤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고려아연은 주력 제품을 연 평균 85만 톤 가량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생산 차질로 수급 물량이 감소할 경우 고려아연보다는 거래처들에 미치는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그룹사인 ㈜영풍과 함께 국내 아연·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처들이 대체 물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고려아연·㈜영풍의 국내 아연 시장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다만 지금이 정기 보수 기간이라 생산량 감소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고, 황산1공장은 계속 가동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아연 공정이 완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누출된 부분에 잔여 황산의 유무를 확인한 후 새나간 부문(leak)을 용접해주면 바로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며 "공정 상의 문제보다는 고용노동부가 언제 작업중단 명령을 철회할 지가 고려아연의 전반적인 생산 정상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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