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운용에 'BM복제율' 강화 순수주식형·대형주형, BM 50% 이상 복제…유예기간 거쳐 적용
강예지 기자공개 2016-07-04 10:14: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50조 원 규모의 국내 주식 위탁운용에서 벤치마크(Benchmark) 지수 복제비중을 높인다. 스타일과 무관하게 장을 따라가는 것을 막고, 위탁운용사간 수익률 차이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형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벤치마크 지수 복제비중 강화 조항을 신설하고,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위탁운용사들이 벤치마크 지수 복제비중을 높이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적용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조항에 따르면 위탁운용사는 스타일별 벤치마크 지수의 일정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순수주식형과 장기투자형, 대형주형은 벤치마크 지수의 50% 이상을, 사회책임투자와 가치주형은 60% 이상, 중소형주는 20% 이상 복제해야 한다. 배당주형은 기존 복제비율을 따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퀀트는 벤치마크 지수 복제비중 적용에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순수주식형·중소형·사회책임투·장기투자·액티브퀀트·대형주형·배당주형·가치주형 등으로 분류하고, 스타일별로 벤치마크 지수를 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순수주식형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100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등을 감안한 합성지수를 적용하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 복제비중을 강화하는 것은 스타일에 맞는 운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일이 다른 운용사 간에도 비슷한 종목을 담는 경우가 많았는데, 벤치마크를 일정 비중 담게 함으로써 운용 스타일의 분산효과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장에서 다른 스타일의 운용사들이 중소형주 비중을 과도하게 높인 가운데, 하반기 중소형 종목이 하락하자 운용사들이 전반적으로 성과 악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운용사 간 수익률 차이를 줄이고 벤치마크 대비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모든 스타일에서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간 차이가 5~10%포인트 가량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벤치마크 지수 복제비중을 강화하면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크와 비슷하게 유지함으로써 운용사간 성과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규모는 97조 5000억 원, 이중 48.5%에 해당하는 46조 3000억 원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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