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NH證 '질주' KB證 '견제'…SK·삼성證 다크호스 부상[DCM/SB]한국證·미래에셋대우 주춤…하반기 혼전 예상
김진희 기자공개 2016-07-01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2016년에도 이변은 없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3분기부터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주관 실적 1위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위 KB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회사채 시장의 빅4로 일컬어지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강했지만 ECM, DCM 등으로 힘이 다소 분산된 느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준비로 실력 과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었다. 중소형사 중에는 SK증권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분기 들어 혁혁한 실적을 쌓은 삼성증권의 기세도 두드러진다.
◇ NH-KB證 1·2위 고수, 점유율 격차 4% 남짓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한 일반 회사채 규모는 19조 7110억 원이다. 전년 동기(24조 7010억 원) 대비 2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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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전체 발행 물량 중 22.48%에 해당하는 회사채 4조 4306억 원 어치를 주관했다. S-Oil(4500억 원), KB금융지주(4500억 원), 삼성물산(3000억 원), CJ대한통운(2500억 원) 등 굵직한 딜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에스알의 첫 회사채 등 커버리지를 넓히며 단독 주관 실적도 쌓았다.
KB투자증권과의 격차는 지난 분기 47억 원에 불과했으나 2분기가 마무리되면서 587억 원으로 벌어졌다. 회사채 주관에 집중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위를 차지한 KB투자증권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3조 8439억 원의 회사채 물량을 주관했다. 19.5%의 점유율이다. 포스코(5000억 원), LG디스플레이(3000억 원) 등의 딜에 참여해 주관 실적을 올렸다. 특히 LG그룹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과시하며 올해 상반기 LG계열사 발행 회사채 중 가장 많은 물량인 195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대형딜을 대거 주관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뒀고 KB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여러 딜을 성사시켰다"며 "건수에서는 KB가 소폭이나마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KB투자증권은 37건, NH투자증권은 35건을 주관했다.
향후 회사채 시장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우량채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회사채도 줄줄이 연기되면서 당분간 대형딜 가뭄도 예상된다.
◇ 한투·미래에셋대우 주춤…삼성證 2분기 약진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과 더불어 회사채 빅4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상위권에 차례로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 6379억 원의 회사채를 주관·인수했다. 점유율은 13.38%다. 1위 NH투자증권과는 제법 격차가 났다.
새 이름으로 거듭난 미래에셋대우는 예년 대비 실력 발휘를 못했다. 1조 7449억 원의 회사채를 주관했다. 지난해 상반기 회사채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총 발행액 7500억 원의 롯데케미칼 회사채 중 2533억 원 물량을 인수하며 전통 IB 강호의 체면을 지켰다.
SK증권이 탑5 안에 들어간 것도 의미심장하다. 대형사 틈바구니에서 이렇다할 힘을 못써 왔지만 올해는 달랐다. 주관금액은 1조63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비슷한 수준까지 실적을 쌓았다. 하반기 파란을 예고하는 대목.
삼성증권의 도약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 회사채 1건을 주관하는 데 그쳤으나 2분기에만 무려 10건의 실적을 보탰다. 카카오의 2500억 원 회사채 발행에서 절반 물량 인수를 포함해 2분기 들어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 굵직한 딜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7위로 내려앉아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상반기에 1조 1386억 원을 주관했다. 지난해 상반기(1조 7865억)에 비해 36%포인트 줄어든 실적이다. 단독으로 주관·인수한 회사채는 삼화페인트 250억 원 딜에 그쳤다.
인수 부문 1~3위는 주관실적과 같았다. NH투자증권이 3조 1730억 원을 인수해 1위에 올랐다. KB투자증권은 2조 6362억 원으로 2위. 3위는 1조 8938억 원 어치를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이다.
인수 실적 4위는 SK증권이 차지했다. 1조 8760억 원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3위와 178억 원 차이다. 조정실적을 반영하면 3위와의 격차는 61억 원에 불과하다. SK텔레콤 회사채 1000억 원을 인수해 대표 주관사에 이어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가는 등 인수 실적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대우(5위), 신한금융투자(6위), 삼성증권(7위)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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