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VC PEF 회수, 대세는 여전히 '바이오'서울투자, IRR 63.6% 기록…IMM인베 3개 PEF 청산 '성공'
현대준 기자공개 2016-07-01 10:03: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상반기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 회수의 핵심 키워드는 '바이오'다. 메디포스트,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PEF운용사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한국토지신탁, 현대부산신항만 등에 투자한 PEF 운용사들도 활짝 웃었다.청산조합부문은 서울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내부수익률(IRR 기준) 63.6%를 기록하며 사모펀드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3개의 PEF를 연달아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올해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여전히 대세는 '바이오'…PEF운용사 '함박웃음'
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61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유한책임출자자(LP)에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준 분야는 여전히 바이오였다. 작년에 이어 바이오 열풍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셀트리온제약에 투자해 IRR 58.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작년 2월 셀트리온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27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단가는 주당 1만 3270원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부터 셀트리온제약 지분 회수에 나섰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한때 3만 2700원까지 오르면서 IMM인베스트먼트에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줬다.
셀트리온제약은 정제, 경질캡슐제, 연질캡슐제, 주사제 등 45여 개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주력제품은 개량신약인 고덱스캡슐로 5년 여 간의 동물효력시험, 독성시험,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메디포스트 투자로 IRR 63.6%를 기록했다. 2014년 메디포스트에 투자한 뒤 1년 6개월 여 만에 빠르게 청산에 나서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메디포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PEF인 '서울투자수성이음 사모투자전문회사(서울투자 PEF)'를 결성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메디포스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메디포스트는 그 믿음에 높은 수익으로 보답한 셈이다.
바이오와 견줄 만큼 만만치 않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있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회수하면서 IRR 75.1%를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올린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치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작년 6월 462억 원을 투자해 아이스텀파트너스로부터 한국토지신탁 주식 2200만 주(8.71%)를 인수했다. 이어 최근 주식 1500만 주를 장외에서 일괄 매각하면서 총 525억 원을 회수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역시 지난 4월 동부팜한농 지분을 매각하면서 IRR 11.28%를 달성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디엠비테크놀로지 지분을 회수하면서 IRR 7.99%, 원팩을 통해서 IRR 6.61%를 기록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 PEF 최고수익률…IMM인베, 3개 PEF 성공적 청산
2015년 상반기 PEF 청산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의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PEF 청산을 통해 최고수익률을 거둔 벤처캐피탈은 서울투자파트너스다. 바이오업체 메디포스트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이 IRR 기준으로 63.6%를 기록했다. 서울투자PEF는 메디포스트에 투자하기 위한 프로젝트 PEF인만큼 메디포스트를 통해 올린 수익률이 그대로 반영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3개 PEF를 연달아 청산하면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에만 페트라3호PEF, IMM인프라2호PEF, IMM인프라3호PEF를 해산했다. 각각 IRR 기준 47.1%, 27.4%, 2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해준 포트폴리오 기업은 셀트리온제약과 현대부산신항만이다. 두 기업에 대한 지분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면서 각각 내부수익률(IRR 기준) 58.9%와 14.2%를 기록했다.
수년 전부터 PEF 운용에 비중을 높이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성과를 이제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성배 대표의 총괄 아래 3본부에서 PEF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를 전담하고 있다. 작년에만 4300억 원 규모의 PEF를 조성하면서 운용규모를 크게 늘렸다. 최근 청산된 IMM인프로제2호 PEF와 IMM인프라제3호 PEF를 제외하더라도 34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이 남아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스틱세컨더리2B펀드(STIC Seconday Fund II-B)'를 청산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정확한 수익률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손해는 보지 않는 선에서 청산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세컨더리2B펀드는 해외투자자를 유치한 뒤 현지기업 등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다. 2008년 3월 1억 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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