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 2년전 투자 '예스티'로 '방긋' 2014년 4월 세턴더리펀드 패키지딜…8배 수익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6-07-12 08:08: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반도체 장비업체 예스티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 투자금 회수 작업에 나섰다. 2년전 운용 중인 세컨더리펀드로 인수한 예스티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는 예스티 보유 지분 9만 1818만 주(3.39%)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기존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유동화했다.
평균 매각 가격은 주당 2만 2640원으로 총 회수 규모는 약 20억 7900만 원이다. 지분 매각 후 SV인베스트의 예스티 지분율은 기존 5.47%에서 2.08%로 낮아졌다.
SV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4월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로 예스티 구주를 인수했다. 예스티 주식을 보유하던 다른 벤처조합이 청산 절차를 거치며 SV인베스트 세컨더리펀드에 예스티 주식을 매각했다.
당시 거래에서 SV인베스트는 해당 벤처조합으로부터 예스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주식도 함께 인수했다. 예스티 주식을 인수한 금액만 계산하면 5억 원이다.
SV인베스트 관계자는 "세컨더리펀드로 하는 거래는 주로 여러 종목들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패키지딜(package deal, 일괄거래) 방식"이라며 "예스티도 청산 과정에 있던 벤처조합에서 패키지딜로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V인베스트는 세컨더리펀드의 수익률을 개별 종목 보다 패키지 전체의 수익률로 놓고 보는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는 2014년 2월말 775억 원 규모로 결성된 세컨더리펀드다. 성장사다리 세컨더리펀드는 통상적인 구주인수 이외에 코넥스시장이나 벤처조합 지분에도 투자가 가능한 구조다.
SV인베스트에 남은 예스티 잔여 지분은 9만 주다. 예스티의 현 주가수준(7일 종가 2만 5750원)을 고려할 때 23억 원 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남은 지분의 매각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다면 투자 원금 대비 8배 이상의 수익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2000년 설립된 예스티는 반도체 제조공정장비 전문업체다. 열원 제어와 진공배기 제어, 정밀 온도 제어 등 핵심기술을 통해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FPD) 제조장비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예스티는 지난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70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억 원, 7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96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 당기순손실 16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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