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생큐' 파트너…수수료 상향 지급 '훈훈' 인수단, 증액물량분 포함 60% 추가 수익...갑질 발행사, 저가 수수료 관행에 '경종'
김시목 기자공개 2016-07-11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도운 주관·인수단에 지급할 인수수수료율을 상향 책정했다. 어려움 속에 공모 흥행을 지원한 데 대한 일종의 성과 보수인 셈. 시장에서는 작지만 통큰 결단을 내린 현대건설의 행보가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후려치는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는 반응 일색이다.현대건설은 인수단에 지급할 수수료율로 기존 25bp에서 2bp 늘어난 27bp로 최종 확정했다. 총 인수수수료로 기존 2억 5000만 원(최초 공모액 1000억 원, 25bp 기준)에서 60% 가량 늘어난 4억 500만 원을 책정했다. 증액발행분 500억 원에 대한 인수수수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실제 현대건설 회사채 딜에 참여한 증권사 5곳은 인수수수료율 조정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여기에 500억 원의 증액발행분에 대한 수수료도 챙길 수 있어 최초 예정 수입 대비 60% 가량 늘어난 수익을 얻게 됐다. 대표주관사 3곳은 총 4500만 원의 주관수수료 수입도 확보해둔 상황.
주관사 3곳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K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억 800만 원 가량의 인수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주관수수료(1500만 원)까지 감안하면 총 1억 2300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인수금액이 작았던 한화투자증권은 9600만 원의 수입이 예정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회사채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늘리고 추가 인수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주관 및 인수사의 수수료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 잘되더라도 인색한 타 발행사와 비교했을 때 모범적인 발행사로 손꼽힐 만큼 훈훈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위기속에서도 성공적인 조달을 도운 주관 및 인수사의 성과와 노력을 고스란히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회사채 공모가 끝나고 난 이후 인수단에 추가 수수료를 지급한 게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는 것.
당초 현대건설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위기감이 감돌았다. 브렉시트 이슈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최악의 경우 회사채 계획이 전면 수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특히 건설채는 가뜩이나 시장에서 신용도에 상관없이 도매금 취급을 받기 일쑤였던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주관사단은 정공법을 택했다. 대신 계획했던 5년물과 7년물 트랜치를 5년물로 조정했다. 금리밴드 상단 역시 15bp로 끌어올렸다. 욕심을 버리고 시장 컨센서스를 반영한 것. 유효 수요 가운데 20%가 넘는 400억 원이 밴드상단에 집중됐다는 점은 전략이 주효했음을 의미했다.
현대건설 회사채의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에는 HMC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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