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채권 '맑음' 주식 '흐림' [변액보험 보험사별 실적] 국내주식형 6개월 -2.2%...채권형으로 1조 이상 유입
이승우 기자공개 2016-07-26 11:36:1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지난 상반기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 운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는 삼성그룹주식형을 포함, 대부분의 국내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3%대의 유형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 주식형의 성과는 업계 평균을 넘어서면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지지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주식형 고전....계열사 펀드 부진
12일 the WM(한국펀드평가 기준)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6월말 현재 75개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작년말 대비 펀드 갯수가 2개 늘어났다. 늘어난 펀드중 하나는 자산배분형 펀드이고 나머지는 에스셀렉션펀드다. 삼성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75개 펀드의 순자산 합은 25조9786억 원으로 작년말(24조8496억 원) 대비 4.5%(1조129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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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삼성생명 변액보험의 성과는 '채권 맑음, 주식 흐림'으로 요약된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2.22%로 업계 평균치를 밑돌았다. 국내주식형 펀드 17개중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두개에 그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의 펀드가 극도로 부진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단독으로 맡고 있는 삼성그룹주식형 펀드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9%대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3%대에 달한다.
이밖에도 일반주식형과 업종대표 주식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4~5%대로 좋지 못했다. 이같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생명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6월말 기준 -5.96%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반기중 중소형주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전체의 성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평균 수익률은 상회했으나 삼성생명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개월 유형수익률이 -3.19%, 1년 유형수익률이 -7.54%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의 경우 6개월 수익률 기준,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가 하나도 없다.
다만 업계 평균치(6개월 -5.3%, 1년 -12.12)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해외주식형중 최악의 성과를 낸 펀드는 중국인덱스주식형으로 6개월 수익률이 -10.35%다. 다만 위탁운용사가 삼성자산운용인 중국인덱스주식형의 순자산이 10억 원으로 적어 의미는 반감된다.
◇채권형으로 머니무브…시장점유율 확대
주식형의 성과가 부진한 반면 채권형은 선방했다. 순자산 규모만 11조 원에 달하는 국내채권형의 6개월 유형수익률은 3%로 업계 평균 2.68%를 웃돌았다. 1년 유형수익률도 4.88%로 업계 평균 4.36%를 상회했다.
운용 성과가 좋았을 뿐 아니라 순자산도 급증했다. 지난 상반기 삼성생명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11조264억 원으로 작년말 9조7366억 원에 비해 1조2898억 원 늘어났다. 비율로 따지면 13.24%다. 채권형 펀드 운용 성과가 좋아지면서 순자산이 늘어난데다 시장금리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자금이 채권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조선과 해운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채권형 펀드도 선방했다. 6개월 수익률이 2.52%로 업계 평균 -2.45%를 크게 앞질렀다. 다만 해외채권형 펀드의 전체 순자산이 90억 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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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중이다. 지난 2010년 20%를 넘어섰고 지난 6월말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시장점유율은 27.88%로 확대됐다. 하락하던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위탁비중은 작년말(38.56%) 대비 2%포인트 가량 오른 40.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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