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삼표피앤씨 IPO도 추진하나 대림C&S·동양파일 영향…내부거래로 안정적 수익 창출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20 07:42:4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그룹이 계열사인 삼표피앤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삼표피앤씨의 경쟁업체들이 연이어 IPO에 성공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표산업에 이어 다른 계열사의 IPO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표피앤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말 기준 삼표피앤씨의 주주는 ㈜삼표(65.22%)와 특수관계인(34.78%)으로 구성돼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콘크리트파일(PHC) 업계 1, 2위인 대림C&S와 동양파일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 각각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경쟁업체들의 잇단 IPO를 지켜 본 삼표그룹이 지금이 적기라 판단하고 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4년 7월에 설립된 삼표피앤씨는 건축 및 토목 구조물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관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 대구경 전용 설비라인을 구축했으며 2011년 세계 최초 초고강도 콘크리트파일(SS PHC)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삼표피앤씨는 2010년 6월 인적분할 방식으로 철근 및 콘크리트 공사업 등을 삼표건설에 분할합병했다. 2013년 11월에는 철도사업 및 PC건설부문을 물적분할해 삼표이앤씨를 설립했다.
내부거래 물량을 등에 업은 삼표피앤씨는 2010년대 들어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하지만 2013년 물적분할을 실시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이전보다 66%가량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103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2014년 5%에 머물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말 14%까지 반등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서 현재 검토하는 단계일 뿐 어떤 것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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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표그룹은 지난해 9월 동양시멘트 인수로 급격히 늘어난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삼표산업의 IPO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삼표그룹은 이달 안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들 중 한 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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