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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어카운트도 배당株가 '대세' [3분기 추천상품 / 랩&신탁] 증권사 8곳 중 3곳 배당랩 추천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20 10:14:4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3분기 추천상품으로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을 내놨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더해 배당성향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배당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증권사 및 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추천상품 목록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 3곳이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추천했다. 랩 상품을 추천한 8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곳이 배당랩 상품을 추천한 셈이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을 제외한 두 곳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연달아 배당랩 상품을 추천했다.

랩신탁
*출처:theWM

증권사들이 이처럼 배당주 투자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증시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서 집계해 발표하는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최근 3년간 10% 가까이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약 -3.5% 정도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랩뿐만 아니라 펀드 상품 라인업에서도 배당주식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3분기 추천상품에 배당주펀드를 신규 추천한 증권사들은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이 있다.

배당랩을 제외하고는 증권사들의 추천 랩상품에서 특별한 공통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그만큼 다양한 상품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의미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밀고 있는 달러강세 마케팅의 일환으로 '대신밸런스달러자산포커스랩'을 이번 3분기에 새롭게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QV로보랩-디셈버'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더 유명세를 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하나금융투자의 '하나금의환향랩'은 유일한 금 투자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은 금광 ETF 등 금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만한 상품에 투자한다. 지난해 말 이후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금값이 장기적으로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하고 있다.

여행이 많은 여름 휴가 시즌을 겨냥한 유안타증권의 '휴가드림여행펀드랩'도 눈에 띤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분기까지 추천상품 목록에 올렸던 '위노차이나(We Know China)랩' 상품을 이번에 제외하기도 했다.

신탁 상품을 추천상품에 올린 증권사는 많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이 파생결합증권(ELS, DLS)을 신탁으로 담아 투자하는 '프라이빗ELT/DLT' 상품을 추천했고, 유안타증권은 '위노차이나직립식신탁', '스노볼(Snowball)신탁', '스노볼적립식신탁' 등을 각각 추천했다.

은행 가운데 신탁 상품을 추천한 은행은 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우량한 기업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과 월이자지급식 ELS 신탁을 추천했다. 고액자산가들에 한정해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는 절세채권신탁을 목록에 올렸다.

하나은행은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을 추천했다. 퇴직연금신탁과 연금저축신탁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은행들의 신탁 추천상품 목록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변동사항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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