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건영, 늘어난 외부차입금 부담 지울까 차입금 의존해 용지 비축…부채 상환 '키', 하반기 분양 성패
고설봉 기자공개 2016-07-21 08:22: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건영이 주택사업 밑천인 용지를 확보하면서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을 늘려 부채가 대거 늘었다. 올해 상환해야 할 자금이 절반을 넘으면서 하반기 주택 분양사업의 성패가 대출금 상환의 키를 쥐게됐다.일신건영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192억 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의 주된 항목은 용지다. 아파트 분양사업 확대를 위해 땅을 사모으면서 총 1085억 원 규모 용지를 확보했다. 이외 자체 분양한 사업장에서 미분양 주택이 발생하며 총 106억 원 규모 재고자산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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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를 구입하는 자금은 주로 외부 차입금에 의존했다. 용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을 조달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 일신건영의 지난해 4분기 부채비율 211.32%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014년 4분기 말 192.20%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일신건영의 부채총계는 지난해 4분기 총 1577억 원으로 2014년 4분기 1297억 원대비 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신건영의 외부 차입금 총액은 약 945억 원을 기록, 2014년 4분기 799억 원대비 146억 원 증가했다. 외부 차입금 중 약 688억 원이 택지를 확보하는 데 쓰였다.
일신건영은 하반기 이 용지들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주택사업 성패가 회사 재무 건전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일신건영의 외부 차입금 중 상당수가 올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이다. 4분기 일신건영의 외부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은 154억 원, 유동성장기부채는 270억 원을 기록했다. 총 423억 원이 올해 상환해야 할 자금이다.
장기차입금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장기차입금은 466억 원으로 2014년 4분기 391억 원대비 75억 원 늘었다. 2014년 4분기 122억 원에 달했던 사채는 2015년 4분기 56억 원으로 줄였다.
이 외에 주택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들어온 분양선수금이 유동부채로 잡혔다. 일신건영의 2015년 4분기 분양선수금은 237억 원을 기록, 2014년 4분기 53억 원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화성송산 휴먼빌 현장에서 대부분 선수금이 유입됐다. 다른 부채 항목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일성건영의 보유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4분기 431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4분기 209억 원 수준에서 222억 원이 증가한 셈이다. 보유현금이 늘어나면서 순차입금 규모는 소폭 줄었다. 순차입금비율은 2014년 4분기 87.41%에서 지난해 4분기 68.86%로 낮아졌다.
일신건영은 하반기 총 3141가구 분양을 예고했다. 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급한 택지 및 자체 조성한 토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LH 공공택지 개발 및 분양이 일단락 된 상황에서 택지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일신건영의 첫 사업지는 전주 에코시티다. 나머지 사업지들은 공공택지가 아닌 일반 택지 및 나대지이다. 주로 기존 아파트 단지들이 형성된 도시 외곽 지역에 토지를 확보해 아파트 분양사업을 전개한다. 부산 사하구, 경기 의정부, 충남 천안 등 하반기 분양 물량의 60% 가량이다. 이외 12월에는 평택 화양도시개발지구 8블록에도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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