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생명과학, 정밀화학사업 2년만에 '흑자전환' 2분기 영업익 10억 안팎, 환율상승·수출증가 덕분

김선규 기자공개 2016-07-26 08:19:0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의 정밀화학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환율도 상승한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향후 LG생명과학은 정밀화학사업의 노후화된 시설 교체 및 공정 프로세스 개선으로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lip20160725144130

25일 LG생명과학에 따르면 2분기 정밀화학사업의 매출은 1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2013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억 원 안팎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영업손익은 반등에 성공하며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때 LG생명과학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정밀화학사업은 지난 2년 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주력 수출국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후 변화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화 강세로 중국업체와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정밀화학사업의 영업손익은 환율하락로 지난 2년 간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갔다. 2014년 2분기와 2015년 2분기에 각각 7억 원과 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영향도 컸지만, 무엇보다 환율하락으로 원화로 표시한 수익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궤양치료제의 원료의약품과 벼농사용 제초제인 '피안커', '플럭소' 등을 생산하는 LG생명과학의 정밀화학사업은 주로 내수보다 해외수출을 통해 매출이 발생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은 곧바로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다행히도 올해 들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과거에 비해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1달러 당 1070원에 못 미쳤던 환율이 올해 들어 1244원까지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경쟁력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lip20160725145108

정밀화학사업은 다국적사의 전력적 제휴와 신물질 농약을 개발한 덕분에 진입장벽이 높은 농약원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마진율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중국과 인도로부터 저가 농약원제가 쏟아져 나오면서 예전 같지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4년과 2015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홍수로 수급이 크게 악화돼 수출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농약원제와 원료의약품이 수주사업인 만큼 향후 수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지난해와 달리 올해 기후 안정화로 농약원제 수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물량을 확보한 것이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LG생명과학은 저가 제품에 밀리지 않기 위한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노후화된 생산설비 교체 및 공정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일화학 생산 거점인 온산공장에 2018년까지 195억 원을 투자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기후 안정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예년에 비해 실적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통상적으로 2분기부터 수주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