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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강등' LG생명과학, 현금흐름 개선 '주목' 3년간 3000억 투자 부담, '제미글로·이브아르' 재무충격 완화

김선규 기자공개 2016-07-05 08:26:5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대규모 R&D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공동 판매 효과,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수출 확대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차입부담 완화 등 재무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생명과학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LG생명과학이 대규모 시설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향후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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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LG생명과학은 2014년부터 시설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2년 간 충북 오송지역에 백신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570억 원을 쏟아 부었고, 240억 원을 투자해 R&D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서울 마곡산업단지 부지를 매입했다.

LG생명과학은 올해 1분기에만 충북 오송과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연구 및 생산시설을 건설에 2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했다. 향후 3년 간 3000억 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흐름은 500억 원 수준으로 연간 1000억 원을 투입하기는 버거운 실정이다.

LG생명과학의 투자 부담은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분기에도 연구 및 생산시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융통했다. 1분기 총차입금 규모는 3418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3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다만 최근 들어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와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이들 품목은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품목이로 이익 기여도가 높다.

실제 제미글로와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LG생명과학의 현금창출력도 크게 개선됐다. 제미글로 1분기 매출은 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브아르 또한 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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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도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하며 291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으로부터 유입된 150억 원의 기술료를 제외하더라도 제미글로와 이브아르 덕분에 자체 현금창출력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향후 이들 품목에 대한 전망은 밝다. 제미글로의 경우 2분기 처방실적이 11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국내 제약사 중 영업망이 가장 두터운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상반기에만 220억 원에 달하는 처방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미글로는 대웅제약과의 공동판매 효과로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DPP-4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제미글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7.6%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동판매 효과 덕분에 시장점유율(5월 말 기준)은 15.1%까지 급상승했다.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 매출도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향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 이브아르 매출은 12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브아르는 해외기업으로는 2번째로 중국정부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필러 제품이다.

지난 4월에는 프리미엄 제품(Volume S) 라인과 각 제품에 마취 효과가 있는 성분인 리도카인이 함유돼 있는 제품까지 시판 허가를 받았다. LG생명과학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제품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만큼 다양한 수요층을 타깃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적 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사업 역량 강화 효과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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