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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전략키워드 ‘SUV+제네시스’ [IR Briefing]싼타페 등 SUV 공급 확대,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출시 본격화

이호정 기자공개 2016-07-27 07:57:2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싼타페' 등 SUV 공급 확대와 신형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자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2016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SUV 판매확대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반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은 저유가 등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신흥국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출시, 아이오닉 친환경차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국가별 상황에 맞춘 전략을 짜놓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6월부터 알리바마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싼타페의 공급물량을 연 5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 향상과 더불어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주요 시장인 중국은 구매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국은 작년 9월부터 자동차산업지원방안으로 배기량 1600㏄ 이하 승용차에 한해 자동차의 구매세(소비세)를 5%로 인하해 주고 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중국은 상반기 경기부진 우려에도 구매세 인하 효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 연말까지 구매세 인하 정책이 유지되는 만큼 2분기부터 판매에 들어간 링둥(아반떼)의 신차효과를 극대화시켜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수시장에서는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일몰됨에 따라 신형 그랜저를 조기투입하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연계해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고객선호도가 높은 보장서비스를 전 차종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판매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은 크레타 등 현지 전략용 차량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중간배당에 따른 배당 총액은 2687억 원이다. 최병철 부사장은 "작년 투명경영위원회 설립 후 주주면담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개선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이 글로벌 업계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47조 273억 원의 매출과 3조 10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같은 기간 2만 2536대(241만 5777대→239만 3241대) 줄었지만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와 아이오닉 브랜드 런칭 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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