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重, 반기기준 3년만에 흑자전환 오일뱅크서만 4618억…자구안 이행으로 경영 합리화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16-07-28 08:11:1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정유·엔진기계·건설장비 등 사업부문 전체가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에 힘입어 상반기 88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기 기준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0조 1355억 원, 영업이익 8824억 원, 순이익 63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4조 원 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인 4.4%로 상승했다. 상반기 흑자를 낸 건 2013년(영업이익 6667억 원, 순이익 3866억 원) 이후 3년만이다.

clip20160727161324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한 경영 합리화 노력이 조선·해양·정유·엔진기계·건설장비·전기전자시스템·그린에너지 등 전체 사업부문의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상반기에만 46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52%를 책임졌다.

각 사업부문이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추가로 일하는 제도인 '고정연장 근무'를 지난 1일자로 폐지한 만큼 하반기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2600억 원의 일시적 퇴직 위로금이 손익에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부문이 수익성 높은 선박의 건조 비중을 늘린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해양 부문은 대형공사 인도에 따른 공정 안정화와 체인지오더(change order) 체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엔진기계·건설장비·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 부문도 경쟁력 강화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으나 조선 부문 상반기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 합리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그룹 금융 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 하이자산운용,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그룹 금융 계열사가 모두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약 3개월동안 경영 진단을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중공업이 3조 5000억 원의 자구안을 계획대로 실행할 시 수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도 영업이익 실현과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진단 결과 및 자구 계획을 토대로 2018년까지 경영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