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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현대기업금융 지분 62% 매각 667억 확보 정몽일 회장 포함 범현대가에 넘겨…비핵심 계열사 정리 수순

강철 기자공개 2016-07-28 08:11:2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금융 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 지분 62%를 처분해 667억 원을 확보했다. 손익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을 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현대기업금융 주식 1138만 2600주(지분율 62.2%)를 주당 5860원에 처분해 667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138만 2600주 중 567만 8250주(31.0%)는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미래로'가 매입했다. 나머지 31%는 범현대가 기업들이 나눠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기업금융 지분은 72.1%에서 9.9%로 감소했다. 경영권이 현대미래로로 넘어갔고, 범현대가 기업들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게 된 만큼 잔여 지분 9.9%는 당분간 보유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업금융 지분 매각은 비핵심 계열사 및 자산을 매각해 손익 및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그룹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에 경영 개선 계획을 제출하기 이전부터 사업구조 합리화를 위한 금융 계열사를 정리를 추진했다.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을 총괄하던 정몽일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건 구조조정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이었다.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은 파생상품 투자 및 중개, 초기 기업 투자, 신기술투자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의 규모에 비해 자산운용 규모가 지나치게 작고, 하이투자증권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3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합계는 3400억 원에 불과하다.

현대기업금융 외에 매물로 나온 금융 계열사는 하이투자증권,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현대기술투자 등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하이투자증권은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Y한영은 잠재적 인수자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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