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적자' 융합솔루션사업에 발목 2Q 영업손실 150억, 전체 수익악화 원인…하반기 회복 기대감
이경주 기자공개 2016-07-29 07:59: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융합솔루션사업부문(이하 융합부문)에서 150억 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해 올해 2분기 전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사업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평소 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해 일각에서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산전은 올해 2분기 매출 5254억 원, 영업이익 3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수치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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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부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LS산전은 사업부문별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융합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융합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629억 원, 영업손실 15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7% 줄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원에서 148억 원 확대된 수치다.
LS산전의 사업포트폴리오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력부문(전력기기, 전력인프라) 65%, 자동화부문 16%, 융합부문 19%로 구성돼 있다. 융합부문은 주로 스마트그리드, 전기 자동차 솔루션, 전력용 반도체,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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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부문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문 영업손실은 2013년 80억 원, 2014년 125억 원, 2015년 176억 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25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119억 원)을 두 배 이상 규모로 웃돌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급작스럽게 반영돼 적자폭이 평소보다 더 커졌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80억 원)를 19% 가량 하회하기도 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융합솔루션 부문의 태양광사업으로부터 부실채권 관련 대손충당금 9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철도사업의 고마진 프로젝트가 종료 되며 이익 폭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업부문들은 대부분 선방했다. 전력기기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1632억 원)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358억 원)은 3.2% 늘었다. 전력인프라 부문도 매출(1142억 원)은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2억 원)은 흑자전환했다. 자동화부문은 매출(710억 원)과 영업이익(55억 원)이 각각 9.9%, 52.8% 늘었다. 이밖에 연결법인들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융합부문이 LS산전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신용평가업계도 융합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LS산전이 발행한 무보증사채(178-1, 178-2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하며 향후 신용등급에 대한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중 하나로 '저수익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꼽았다. 현재 적자를 내고 있는 사업부문은 융합부문 뿐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융합부문의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태양광 공사와 스마트그리드, 해외 철도신호시트템 수주 물량이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융합부문의 적자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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