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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NH 수혜, 한국·삼성證 경쟁력 우려 [초대형IB 육성안의 명암]②발행어음·IMA 혜택 매력적…자금쏠림, 위험자산 증가

신민규 기자공개 2016-08-05 16:27:0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과거 한국형 IB를 통해 프라임브로커(PBS) 업무가 불모지에서 성장했듯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성장 루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익 기반 강화의 이면으로 향후 위험자산 비중의 확대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업자금 조달 확대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에 따라 자금이 특정한 곳에 쏠릴 경우 전반적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미래에셋대우·NH증권 직접적 혜택, 양극화 우려

증권업계에선 자기자본 8조 증권사에 주어지는 종합투자계좌(IMA) 허용은 매력적인 혜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급의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다.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자격요건을 달성할 경우 무혈입성할 수 있는 신규영역인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3년전 한국형 IB에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허용했을 때도 수익성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증권사 수익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8조 증권사에 주어지는 IMA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자기자본 4조 이상 증권사에 대해 발행어음을 허용한 것도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분명한 혜택이 있다고 평가했다. 당장 NH투자증권의 경우 자격요건에 부합해 내년부터 자동으로 조달 여건이 확대된다.

이밖에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증권사에 기업 신용공여가 확대된 부분도 수익성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업계에선 비즈니스 다양성에 한계가 있겠지만 혜택을 선점한 증권사 위주로 점점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직 자기자본 확충이나 증권사 인수를 성사시키지 못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당장 초대형 IB와 대형 IB간 격차가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실에 안주할 경우 점차 따라잡기 어려운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혜택이 독이 든 성배가 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늘어난 조달 여건과 신용공여 확대가 증권사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성장동력 vs 리스크 확대, 긍·부정론 '팽팽'

특히 향후 NCR 개선 정도에 따라 위험액의 평가가 상이해질 경우 증권사의 리스크가 크게 불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기업금융 업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업무 특성을 감안한 별도의 순자본 비율체계(NCR-II)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출자산의 만기에 관계없이 신용등급에 따라 건전성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예다.

이에 따라 수익기반이 강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리스크 부담 수준이 다소 높아질 공산이 커졌다. 위험자산이 평가에 따라 NCR 계산식에서 빠질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점증할 수 있는 셈이다.

향후 대출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늘어날지도 관심사로 지목됐다.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가 단순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용도 정도로 쓰일 경우 한쪽으로 자금이 치우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일정 자기자본을 확보해 자동으로 수혜를 입는 증권사들의 경우 자기자본 확충없이 위험자산만 늘릴 수 있게 허용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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