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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늘길 확대' 이스타항공, 국제선 여객 70% 증가 일본 신규 노선도 늘려…재무건전성은 여전히 부실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05 08:23:1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가 70%이상 증가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중국 최대 노선을 확보한데 이어 여객 증가폭이 큰 일본 신규 노선도 늘린 덕분이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올 상반기 국제선 운항수와 여객수는 각각 3733편, 58만793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보다 75%, 72%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이 증가한 것은 원화 강세와 유류할증료 미부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엔화 반등과 일본 지진 여파로 아시아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항공여객은 4980만 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4.5%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스타항공

특히 이스타항공은 급증하는 중국과 일본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약 130만 명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수송하며 국내 LCC 중 최대 중국노선 운항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신규 항로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국내선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올 상반기 국내선 여객수는 약 283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늘었다. 올 상반기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수가 모두 증가한 이스타항공은 올해 전체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국제선 여객수가 줄어들었지만 하반기 LCC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의 2015년 상반기 운항수는 2134편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들면서 여객수도 6%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여객수 증가에 힘입어 2015년 매출 2894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7%, 34% 증가했다.

이스타항공은 이같은 흑자기조에도 재무건전성은 부실하다는 평가다. 2011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든 이스타항공은 지난해에도 자산보다 부채가 269억 원 많았다. 2007년 설립 후 2012년까지 적자경영이 이어져 677억 원의 결손금이 누적된 탓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내 LCC 최초로 유플라이(U-FLY) 얼라이언스 가입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유플라이 얼라이언스는 중국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4개 주요 LCC(홍콩 익스프레스·럭키에어·우루무치에어·웨스트에어)들의 연합체다.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총 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총 17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면서 20개 국제선 정기노선, 4개 국내선 노선과 지방공항을 통한 중국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유플라이 얼라이언스 가입은 물론 티웨이항공과 코드셰어에 나서는 등 항공기 도입이라는 대규모 투자 외의 방법으로 노선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중국과 일본 여객을 확보하면서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재무건전성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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