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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M&A 부작용' 2분기 실적 부진 영업익 241억, 전년比 12.5% 감소… 영업·마케팅 활동 차질 영향

정호창 기자공개 2016-08-04 08:14:0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추진한 인수합병(M&A)의 부작용으로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정부의 인수합병 심사가 장기화되면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위축돼 가입자가 줄고 수익성이 약화된 탓이다.

CJ헬로비전은 올 2분기 2803억 원의 매출을 올려 2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매출은 0.6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 각각 7.29%, 12.51%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업계 등에서 예상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도 밑도는 성적이다. 이날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CJ헬로비전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액 2826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이다. 실제 경영성적과 비교시 매출은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12% 이상 컨센서스를 밑돈 셈이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액 5589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9.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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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이 이처럼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절차가 정부의 심사 지연으로 장기화되면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위축돼 서비스 가입자가 줄어드는 등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올 상반기 서비스별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케이블 TV 8000여 명 △인터넷 5만여 명 △인터넷 집전화 7만8000여 명 △헬로모바일 5만6000여 명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CJ헬로비전이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후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영업권역이 겹치는 지역에서 마케팅 활동 등을 자제하며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한 결과다.

이 같은 가입자 감소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수익 지표인 방송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2분기 7937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한 결과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110.3%를 기록했던 CJ헬로비전의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92.1%로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합병 심사가 8개월 가량 장기화되면서 투자 정체, 영업 위축, 가입자 감소, 사업다변화 기회 손실 등 경영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내부조직 안정화와 케이블TV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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