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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미숙 본부장 '깜짝특진' 배경은 이광구 행장이 직접 발표, 3년 지점장 기간 'KPI 1위' 성과 인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6-08-08 09:52: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지난 달 말 깜짝 특진을 단행했다. 전국 및 해외에 있는 지점장 중 눈에 띄는 실적을 낸 지점장 한 명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당사자 또한 이광구 행장이 이름을 호명한 뒤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말 그대로 깜짝 인사였다.

한미숙 우리은행 wm사업단 영업본부장
이번 특진의 주인공은 한미숙 WM사업단 영업본부장(사진)이다. 한 본부장은 1982년 우리은행에 공채로 입행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교동지점에서 처음 영업점 생활을 시작했다. 입행한 지 약 31년 만인 2013년 지점장으로 승진했고 같은 해 12월 평창동 지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2년 간 평창동 지점을 이끈 뒤 올 초부터는 압구정역지점에서 근무해왔다.

정기 인사를 제외하고 지점장이 본부장으로 갑자기 승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우수 직원들의 성과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 이 행장이 지난달 말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수 지점 시상을 하는 도중 이를 발표했다는 후문이다.

한 본부장은 그간 지점장으로 활약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3년여 지점장 생활 동안 전 기간 KPI 1위라는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그가 있었던 평창동지점과 압구정역지점은 각각 KPI 1위를 4번과 1번씩 달성했다.

특히 평창동지점과 압구정역지점은 우리은행 내에서도 실적 내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평창동지점은 녹지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질 뿐더러 내방 고객이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였다. 외부영업에 적극 뛰어든 덕에 평창동지점을 1위 지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압구정역지점은 우리은행만 5곳의 점포가 있을 정도로 대내외에서 모두 경쟁이 치열하다.

한 본부장은 "전 직원들이 다 같이 열심히 한 덕에 지점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본사 WM사업단으로 거취를 옮기게 됐다. 조규송 WM사업단 상무를 도와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WM역량강화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WM역량강화팀은 우리은행이 유능한 PB들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PB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교육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놓는다. 현재 WM사업단 또한 PB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PB 관리방안을 준비 중이다.

한 본부장은 "이광구 행장이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이런 인사를 결정한 것 같다"며 "고객을 확대하고 WM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미숙 우리은행 WM사업단 영업본부장 프로필>

- 1982년 4월 서교동지점 입행
- 2013년 6월 지점장 승진
- 2013년 12월 평창동 지점장
- 2015년 12월 압구정역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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