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매각을 추진 중인 삼성화재 본사 사옥 입찰 경쟁에 신한카드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청계천로 광교 일대에 통합사옥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삼성화재 사옥 인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5일 실시한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 입찰에 신한카드를 포함해 3~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신용등급과 인수 자금조달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최종 낙찰자는 9월 초쯤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측 매각 주관사는 에스원이 맡고 있다. 삼성화재의 을지로 본사 사옥은 지상 21층, 지하 6층 규모다. 올해 3월말 기준 토지와 건물, 구축물의 장부가는 1737억 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번 삼성화재 사옥 인수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신한카드다. 신한금융그룹은 당초 광교빌딩을 지하 6층, 지상 35층 규모로 증축해 통합사옥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광교영업점을 보전정비형 지구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건물 증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통합사옥에는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인 신한캐피탈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의 입주가 예상됐다. 지난해에는 그룹 차원에서 삼성생명의 태평로 사옥 인수를 잠시 검토한 적이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서울 소공로의 포스트타워에 입주해 있지만 사무실 면적이 비좁아 꾸준히 사옥 인수를 추진해왔다.
삼성화재가 본사 사옥 매각에 성공할 경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강북시대는 종료된다. 이미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중 삼성 서초사옥으로의 이전을 완료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도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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