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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베트남 플라스틱도료 사업 '고전' 상반기 매출 절반 '뚝'…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 몰두

심희진 기자공개 2016-08-11 10:22:3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해외 주력시장인 베트남과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426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7.6%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 감소한 102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Samhwa Paint Vina Company Limited)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화페인트는 해외 주력시장인 베트남에서 지난 상반기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수치다.

베트남 법인의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케이스 소재 변화와 관련이 있다. 삼화페인트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도료를 생산하고 있다. 2011년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플라스틱 도료를 대량으로 납품하며 급성장했다. 2012년 2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0억 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초 전략기종 스마트폰에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플라스틱 도료의 수요처가 줄어든 데다가 경쟁업체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졌다. 최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메탈 케이스가 사용되면서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국내 본사의 매출은 3% 감소에 그친 반면 베트남 법인의 실적은 크게 줄었다"며 "베트남 법인이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실적이 악화됐다. 삼화페인트의 중국법인인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와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 모두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각각 12%, 8%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철강·조선업체들이 불황을 겪으면서 도료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삼화페인트는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올해 초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개발업체인 유씨에이치 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뉴델리에 현지 법인(SAMHWA PAINTS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은 오는 하반기부터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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