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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생명, 소규모펀드 '최다'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진단] 10개 중 3개 순자산액 50억 미달…설정 10년 이상 펀드 다수

김기정 기자공개 2016-08-19 14:49:2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전체 생보사 중 변액보험 자투리펀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 10개 중 3개는 순자산액이 50억 원에도 못 미쳤다. 이중에는 설정된 지 10년 이상 지난 펀드도 상당수였다.

11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자투리 변액보험은 총 5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디프생명 전체 변액보험 펀드(199개)의 29.6%에 해당한다. 생보사 전체 변액펀드 중 자투리펀드가 차지하는 비중(22.5%)보다 7%p 높은 수치다. 이들 펀드가 차지하는 순자산액은 888억 원이다.

카디프생명자투리펀드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설정 후 3년 경과에도 순자산액이 50억 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공모펀드는 설정 1년 미만이면 소규모 펀드로 분류된다. 금융감독당국은 변액보험 펀드의 경우, 보험료가 계속 유입되면 중·대형펀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그 기준을 설정 후 3년으로 정했다.

규모가 일정 수준에 못 미치는 펀드가 난립하면 투자자 보호와 수익률 제고가 어렵다고 판단한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2013년 생보사에 소규모펀드 자율 정리를 권고한 바 있다.

카디프생명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설정된 지 길게는 10년 이상, 짧게는 5년 이상 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2006년과 2011년에 설정된 펀드가 각각 11개로 가장 많았고, 2013년(8개), 2003년·2009년(7개), 2004년·2005년(5개), 2007년·2008년(2개), 2010년(1개)은 그 뒤를 이었다.

카디프생명의 전신인 SH&C생명은 신한금융그룹이 프랑스 금융그룹인 BNP파리바의 생명보험 자회사인 카디프생명과 합작해 지난 2002년 10월 설립한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다. 같은 해 금융감독당국이 변액보험 출시를 허용하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0년대 초반 계열 은행 등을 중심으로 판매 규모를 크게 확대하며 주요 변액보험 생보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3년(회계연도 기준)에는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삼성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 2009년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계열이 분리돼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BNP파리바카디프그룹과 신한은행의 지분 비중은 각각 85%, 15% 수준이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펀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설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금융감독당국이 규정한 자투리펀드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순자산액이 50억 원에 못 미치는 펀드 수는 최근 2~3년 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3년 8월 5일 이후 설정된 펀드 127개 중 105개가 이에 해당됐다.

이중 절대 다수의 펀드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카디프생명은 지난 2013년 상반기 업계 최초로 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인 '(무)ELS마스터변액보험'을 출시한 후 ELS변액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무)ELS마스터변액보험', '(무)ELS인컴변액보험' 등 상품을 뒤이어 내놓으며 상품 라인업을 보다 다양화했다.

다만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ELS펀드가 채권이나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하는 일반적인 변액보험펀드와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 시점에 따라 조기상환 배리어 기준가 등이 달라지는 ELS 상품 특성 상 가입자가 생길 때마다 펀드를 새로 설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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