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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오너家 소유 계열사 지분정비 향방은 명신·파나시 등 지주회사 요건 미충족, 승계활용 위한 매각 가능성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6-08-12 08:04:5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요건 충족을 위해 공개매수가 한창인 휴온스글로벌이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국내 계열사 지분 정비다. 통상 보유 지분율을 늘려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전량 처분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이지만 휴온스글로벌의 경우 오너일가가 연관돼 있어 실타래를 푸는 게 상당히 복잡하다.

휴온스글로벌은 5월말 기준으로 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 휴베나(40%), 휴이노베이션(13.3%), 명신(9.5%)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손자회사가 아닌 파나시 지분 17%를 갖고 있어 이 부분도 행위제한 요건에 포함돼 있다. 4개 회사에 대한 장부가액은 총 50억 원으로 확인된다.

휴온스글로벌은 투자설명서에서 이들 비계열사 지분을 2년 이내에 매각이나 추가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상장 이후 주식교환 등 일련의 후속 절차와 맞물려 지분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휴온스글로벌이 독단적으로 지분 추가 취득이나 매각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그룹내 IT 계열사인 명신은 오너일가 회사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의 부인인 김경아 씨와 장남 윤인상씨가 각각 19.8%씩 가진 최대주주다. 차남 윤연상 씨와 삼남 윤희상 씨가 총 26.4%, 윤 부회장이 9.5%를 갖고 있다. 계열사인 휴메딕스도 14.95%를 보유하고 있다. 명신은 휴이노베이션 지분 40%, 휴베나 지분 59.38%를 보유해 계열사 관계가 얽혀있다.

파나시도 명신과 사정이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명신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탓이다. 오너일가 주주구성은 동일하지만 보유 지분율이 다소 높을 뿐이다. 결국 휴온스글로벌의 파나시와 명신 지분 정비 방향은 향후 오너일가 자금력 등 여러 여건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휴온스글로벌이 명신과 파나시의 지분을 취득하기 보다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너일가가 소유한 명신과 파나시는 그동안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이러한 곳을 휴온스글로벌이 지분을 사들인다면 오너일가를 위한 우회적인 자금 지원 논란도 피할 수 없기 마련이다. 향후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오너 3세가 파나시와 명신에 대한 지분율이 높은 게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명신이나 파나시 지분정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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