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안방보험, 동양자산운용 부동산팀 강화 동양생명서 부장 영입, 경력 직원 채용..중국 모그룹 정책 이식된듯
윤 동 기자공개 2016-08-17 11:13:1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생명보험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사냥에 앞서 동양자산운용 부동산팀을 양적·질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동산 매입에 동양자산운용을 앞세울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동양생명보험은 오히려 부동산 투자를 줄이는 등 안방보험그룹의 방침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등 건전성 규제 강화가 예견돼 있어 섣불리 부동산 매입에 나설 수 없는 탓이다.
16일 보험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금융회사에서 7년 이상 부동산 투자 등 업무를 맡은 경력 직원의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현재 5명 규모인 부동산팀 인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동양자산운용은 지난 6월 모회사 동양생명 출신 최영철 팀장을 부동산팀장으로 영입했다.
동양자산운용이 부동산팀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매입과 연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자산운용은 최근 삼성화재 사옥 매각 입찰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하나금융지주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을지로 소재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자산운용이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다.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운용사인 안방자산운용 출신 팡짼 사장이 부임하면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팡짼 사장은 부동산팀을 사장 직속 부서로 두고 투자결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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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양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트리아 호텔,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의 오피스 타워, 올해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부의 벤탈센터 5개동 중 4개동의 지분 66% 등을 인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자산운용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반면 동양생명은 대주주 안방보험그룹의 부동산 투자 확대 방침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FRS4 2단계 등 강화된 자본 규제가 시행되면 부동산 투자가 건전성 측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탓이다.
실제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전체 운용자산 중 1.6%만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그쳤다. 이는 안방보험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6월 2% 투자한 것 대비 0.4%포인트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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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4 등 규제 강화를 생각하면 있던 부동산도 매각해 현금으로 돌려야할 판"이라며 "아무리 그룹이 도와준다하더라도 동양생명이 쉽게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보험업계와 달리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안방보험그룹이 당분간 동양생명보다 동양자산운용을 부동산 투자 창구로 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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