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지주비율 60% 넘겼다 부채 축소로 자회사 주식 비중 늘어, 재계 평균에 20%p 못미쳐
길진홍 기자공개 2016-08-22 08:20:1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의 지주비율이 6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전환 후 지주비율이 한 때 50%대로 내려갔으나 최근 수년간 자산총액이 줄면서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지주비율은 지주사 자산총액에서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지주비율 50%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주비율이 5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지주사 체제에서 제외된다.
삼양홀딩스의 201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공동기업 등 주식 장부가 총액은 7790억 원이다. 자산총액은 1조 2628억 원으로 이 가운데 자회사 주식이 6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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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에 딸린 종속기업 등은 모두 10곳이다. 자회사별로는 보유 중인 삼양사 주식 장부가가 3596억 원으로 가장 컸다. 삼양홀딩스는 사업회사인 삼양사 주식 61.98%를 보유하고 있다. 100%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 주식 장부가는185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삼양이노켐(393억 원), 삼양에프앤비(191억 원), 삼양데이터 (장부가액 7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회사 장부가는 지난 2014년부터 변동이 없었다. 2014년 말 자회사 장부가액이 7790억 원에 달한 가운데 자산총액이 1조 3000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지주비율이 59%로 떨어졌다. 외부차입이 약 1000억 원가량 불어나면서 자산 증가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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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삼양홀딩스의 지주비율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후 부채가 줄면서 지주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2016년 6월 현재 삼양홀딩스 부채는 2290억 원으로 2014년에 비해 약 5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지주비율이 간신히 60%를 넘었으나, 경쟁사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9월 말 현재 지주사는 모두 140곳으로 평균 지주비율이 80.5%에 달한다. 지주비율이 60% 미만인 곳은 13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지주사가 자산의 80% 이상을 자회사 주식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이 지주사 본연 기능에 충실하고 있다는 얘기다. 바꾸어 생각하면 삼양홀딩스의 경우 지배력 강화와 책임경영, 사업 역량 강화 등 지주사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삼양홀딩스의 지주비율은 당분간 6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간 자본총계와 자회사 주식가액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지주비율을 올릴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삼양그룹은 2011년 11월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 3개 회사로 분할을 단행하고,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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