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해외사업 전략 통할까 美 이어 프랑스·베트남에 법인 신설, 최저치 수출비중 회복 '관건'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통신장비업체 존테크놀로지 인수 절차 마무리에 한창인 다산네트웍스가 프랑스와 베트남에 새로 법인을 꾸리며 해외사업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네트워크 사업 해외매출 비중이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어 실적에서도 반전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다산네트웍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4월 베트남과 프랑스에 각각 법인을 신설했다. 기존에 사업소를 두고 현지 통신장비 개발과 판매업을 해오던 베트남에서는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고 프랑스에서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 수주를 준비하기 위해 법인을 세웠다.
베트남시장에서는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덕분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5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이번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매출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프랑스 법인은 그간 지속적으로 현지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한 결과가 반영된 산물이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나 일본 등에 비해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률이나 망 상태가 좋지 않아 사업기회가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6월 현지 최대 통신사업자,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고속 인터넷 장비 공급 수주전에 뛰어들기로 하며 법인 설립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로써 다산네트웍스는 기존 주력 시장인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존테크놀로지(Zhone Technology) 인수까지 마무리 지으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까지 진출하게 된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가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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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광폭 행보에 따라 해외사업 성적도 반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해외수출 비중이 20%대까지 떨어지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정도로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353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지난 2012년 다산네트웍스의 수출비중이 43%로 528억 원 매출을 올렸다는 것과 비교하면 175억 원 가량 매출이 줄었다.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에 가까운 315억 원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베트남과 유럽에서 각각 150억 원, 80억 원 매출을 올린 효과다. 올해 하반기에도 여세를 몰아 지난 2012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새롭게 진출하는 미국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곳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광통신 장비 시장에선 8위권에 랭크된 회사이기도 하다.
존테크놀로지의 매출 규모가 다산네트웍스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 해외사업 전체로 보면 실적 개선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상된다. 다만 존테크놀로지 인수 효과 외의 다른 시장에서도 실적 훈풍이 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IT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장한 이후 전략방향을 제대로 세우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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