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CB에 주요 메자닌 하우스 총집결 에이원·시너지 등 메인 자문사 4곳 몰려…리픽싱 조건 '유리', 콜옵션 '부담'
이충희 기자공개 2016-08-16 10:42:5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산네트웍스가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에 주요 메자닌 플레이어들이 모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있고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리픽싱(refixing) 조건이 적정 투자 조건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일제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가 지난 8일 발행한 280억원 규모 CB에 에이원투자자문, 시너지투자자문, 히스토리투자자문, 수성에셋투자자문 등 메자닌 투자 시장의 주요 하우스 4곳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메자닌 발행과 투자 시장에서 메인 투자자문사로 활약하고 있는 곳들이다.
에이원투자자문은 함께 메자닌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을 통해 각각 72억원, 28억원씩 투자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지주 회사격인 시너지파트너스가 고유자금으로 48억원, 함께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통해 52억원을 편입했다. 히스토리자문과 수성에셋자문은 고객 일임계좌 등에 각각 30억원씩 담았다.
다산네트웍스가 발행한 CB는 발행가액 7813원, 만기이자율 연 1% 조건이다. 조기상환청구권은 발행 후 2년 뒤인 2018년 8월 10일 이후 매 6개월째 되는 날 행사할 수 있고,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건까지 설정되어 있다. 투자한 하우스들이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리기에 유리하게 발행됐다는 분석이다.
다산네트웍스에 투자한 한 자문사 대표는 "투자를 심사하기 전 풋옵션과 리픽싱 조건을 따지는데 이번 CB건은 우리가 생각하는 급과 부합해 편입하게 된 것"이라며 "주요 메자닌 투자 하우스들이 모두 몰리는 일은 흔치 않은데다 모두 비슷한 판단을 하고 투자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발행된 CB 중 30% 물량에 콜옵션 조항이 섞여 있는 것은 메자닌펀드 가입자의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불리한 조건으로 해석된다. 에이원투자자문 등 투자자들은 CB 발행 1년 후부터 다산네트웍스가 지정한 개인 또는 법인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전체 편입 사채의 30% 이내 범위에서 4% 프리미엄만 받고 CB를 되팔아야 한다.
이럴 경우 만약 주가가 많이 올라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해도 최대 30% 만큼의 수익을 콜옵션 권리 행사자에게 넘겨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콜옵션을 보유한 개인 및 법인은 다산네트웍스의 현재 대주주와 일부 기관투자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발행되는 대부분의 CB는 콜옵션 조항이 섞여서 발행되고 있다"며 "발행 회사와 그 회사의 대주주, 일부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유리하지만 메자닌펀드 가입자들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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