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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펀드 루키리그, ICT·콘텐츠·글로벌 강점 보유 [산업은행 벤처펀드 GP선정]오는 9월 루키리그 최종 운용사 2곳 100억 원씩 출자

류 석 기자공개 2016-08-24 09:43:1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의 벤처 펀드 출자사업 루키리그 위탁운용사 후보가 4곳으로 압축됐다. 이번 출자사업 루키리그에 총 11개 운용사가 지원했지만,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쏠레어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운용사만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리그에서는 최종 2곳의 위탁운용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향후 선정될 운용사에 각각 1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4곳 모두 글로벌 네트워크, ICT 전문성, 문화콘텐츠 투자 경험 등 제각각 강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구술심사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부분 신생사이다보니 회사의 트랙레코드(실적)가 거의 없어,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결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립된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콘텐츠 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운용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본부장 출신의 송성호씨가 설립했으며, 현재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아직 운용하고 있는 투자조합은 없지만, 200억 원 규모의 '가이아문화콘텐츠투자조합' 결성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 1차 정시에서 문화계정 콘텐츠영세기업 및 제작초기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모태펀드로부터 약 100억 원의 출자를 약속받았다.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는 이희우 전 IDG벤처스코리아 대표가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 김동환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등이 올해 2월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이희우씨가 회사의 대표를, 천양현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초기기업 팔로우온(Follow-on) 투자펀드' 운용사(GP) 선정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산업은행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운용사로 선정된다면 회사의 마수걸이 펀드 결성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천 의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갖고 있고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유망 기술 분야와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등 인지과학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설립된 신기술금융사업자다. 코스닥 상장사인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 유비쿼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 유비쿼스의 대표인 이상근씨가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회사는 2014년 결성한 135억 5000만 원 규모의 'UBI-HBIC 신기술조합 1호'을 최근 청산했다.

모기업 유비쿼스가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란 점에서 정보기술(IT) 분야의 투자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몇 년 전 휴대폰 카메라 부품제조업체인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다른 운용사들과는 다르게 지난 2년 간 펀드를 운용하며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회사는 1호 투자조합을 통해 지난 2년 간 바이오업체 휴젤,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업체 북팔, 마이크로 모터 제조업체 영백씨엠(현 와이제이게임즈) 등에 투자해왔다.

올해 2월 설립된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미니프린터 전문 제조업체인 세우테크의 콘텐츠 투자전문 자회사다. 세우테크가 회사의 지분 95%를, 최평호 대표가 나머지 5%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CJ E&M 초기 설립 멤버로 약 20년 동안 문화콘텐츠 산업에 몸을 담아왔다.

회사는 최근 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이후 이번 산업은행 출자사업에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산업은행 출자사업 구술심사에서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대한 강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오는 9월 중 225억 규모의 'CG&애니메이션 투자조합' 결성한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결성하는 첫 투자조합으로 지난 6월 한국벤처투자 2차 정시 출자사업 CG&애니메이션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모태펀드로부터 약 100억 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동안 본계정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영화산업에 약 19억 원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쏠레어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다른 운용사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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