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법정관리 밟던 삼선로직스 인수 지분 38.9% 확보, 전용선 확대해 해운업 불황 돌파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23 19:42: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삼선로직스를 인수한다. 두 회사는 벌크선 전문 해운사로, 전용선를 확대해 해운업 불황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해운은 2013년말 법정관리를 졸업한 바 있다.대한해운은 로위 프라이머리 인베스트먼트(SC Lowy Primary Investment)가 보유한 삼선로직스 주식 501만606주를 93억3999만원에 취득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해운은 지난 4월 삼선로직스의 지분 38.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추가 지분을 획득하면 총 73.8%의 지분을 보유, 경영권을 갖게 된다. 취득예정일은 다음달 30일이다.
국내 10위 중견 해운사였던 삼선로직스는 해운 시황 악화 및 대규모 손해배상채권 확정 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지난 4월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그동안 출자전환 및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비용절감 정책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매출 1059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 당기순이익 640억 원 등 영업적자 및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영업 경쟁력과 시너지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해운은 20척의 전용선을, 삼선로직스는 10척의 전용선을 운항함에 따라 양사는 총 30척의 전용선을 운항하게 됐다.
삼선로직스는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3년 만에 졸업했지만 지난해 또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1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해운은 2013년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편입된데 이어 11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줄곧 흑자를 내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해운은 매출 비중이 큰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한해운의 거래 고객은 포스코, 가스공사, 한전 등 우량기업이 대부분이며 이들과 맺은 장기계약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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