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아트...미켈란젤로展 기대수익률은? 원작 재해석한 디지털 콘텐츠의 힘…일반 전시와 달리 IRR 40% 예상
김나영 기자공개 2016-08-29 08:29: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5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컨버전스 아트로 이름난 디지털 전시 '미켈란젤로展'이 시작하자마자 내부수익률(IRR) 40%를 예상하고 있다. 잇단 디지털전의 히트는 통상적으로 미술품 전시가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힘들다는 인식을 깨뜨리고 있다.25일 전시업계에 따르면 미켈란젤로전에 투입된 총 투자금은 17억 원이다. 2개월 15일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의 예상 매출액은 27억 원이다. 전시기간에 참관이 예상되는 관람객 수는 약 26만 명. IRR은 적어도 30% 후반에서 높게는 40%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전시의 활약은 올해 들어 유독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개최된 '모네, 빛을 그리다'가 선두였다. 이어 상반기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하반기 '헬로 아티스트' 등 디지털전이 연이어 히트를 쳤다. IRR도 모두 30~40%대를 넘나들며 일반 전시에 비해 뛰어난 수익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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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제작사는 본다빈치로 앞서 모네전과 헬로아티스트전, 초기 반 고흐전을 연이어 론칭했다. 제작투자는 정보기술(IT) 시스템 서비스기업인 아이티센으로 기존 디지털 전시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을 고려해 중국 전시 관련 에이전시인 삼현사와 리포스 등도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회화, 조각, 건축에 능통했다. 시스티나 대성당의 '천지창조' 벽화를 비롯해 조각상 '다비드', '피에타' 등으로 유명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와 더불어 르네상스 시대의 3대 천재 아티스트로도 불린다.
미켈란젤로가 만든 세기의 작품들을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뮤제오그라피(Museographie)를 표방하고 있다. 프랑스어 뮤제오그라피는 본래 박물관에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법을 뜻한다. 전시공간 전체가 작품과 조화를 이룬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의미도 된다.
디지털전 특유의 장점인 예술과 기술의 결합은 기존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고정된 벽화를 보기 위해 천장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영상을 방 한 가득 보면서 느끼는 식이다. 여기에는 모션그래픽과 스토리텔링이 함께 덧입혀져 원작의 재창조가 가능하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일반 오리지널 원화를 전시하는 기획은 예상보다 관람객 수가 적었던 반면 디지털전은 연달아 흥행하며 수익성을 증명했다"면서 "모션그래픽과 스토리텔링으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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