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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중국 금융사에 2250억 지분투자 시리우스인터 인수한 중민국제(CMIH)에 2억불 투자…"성장결실 공유한다"

정용환 기자공개 2016-08-30 09:38:4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2: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중국민생투자그룹의 자회사인 중민국제(CMIH)에 2억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중국 금융회사 지분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하나은행은 성장률이 높은 해외 금융시장의 성장과실을 공유하겠다는 전략이다.

KEB하나은행은 29일 홍콩에서 중민국제(CMIH)와 투자서명식을 갖고 2억 달러(2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 서명식에는 중국민생투자그룹의 주주대표와 순홍카이그룹의 리셩황 회장 등이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에 대해 "길림은행, 중민국제융자리스 등에 대한 기존 투자사례와 같이 성장성이 높은 해외 현지 금융기관에 대한 성장과실 공유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8027억원 중 해외 순이익 비중이 21.3%에 달할 정도로 높다. 특히 하나은행은 중국 길림은행(16.98%)과 중민국제융자리스(25%) 등에 투자해 높은 지분이익을 얻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에도 약 1320억 원을 투입해가며 중민투와 함께 중민국제융자리스 설립에 참여(지분율 25%)한 바 있다. 하나은행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민투는 자본금이 500억 위안(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현지 최대 규모 민간투자회사다. 59개 주요 민영기업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금융·태양광·항공·물류·부동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중민국제(CMIH) 투자를 통해 중국 내 재보험 산업의 성장 결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민국제(CMIH)는 지난 4월 전세계 145개국 1700여 기업고객을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재보험사 시리우스인터내셔널보험그룹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중민국제는 시리우스의 선진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 중국 내 중민투그룹 네트워크와 핀테크 등을 활용한 성장 극대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유제봉 부행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은행업 중심의 해외진출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비은행업 시장진출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인 '2025년 글로벌 이익비중 40%'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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