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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의 업계 최고 금리 혜택, 가능할까 CIR 30~35% 가능할 것…점포운영비·인건비 절약효과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16-08-30 09:38:3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K뱅크가 업계 최고의 금리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기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집으로 비용절감을 달성, 그 만큼을 금리로 보상하겠다는 설명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는 최근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코스트 리더십을 통해 과감한 금리 제시로 시장내 최고 혜택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정확한 숫자를 말하긴 곤란하지만 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중 가장 우량한 수준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금융회사 경영환경에서 경쟁하면서도 K뱅크가 최고의 금리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배경에는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 시중은행들의 경우 점포나 인력 운영 등 이미 갖고 있는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출범부터 이런 면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어 그만큼 아낀 비용을 이자로 지급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저금리 고비용 상황이 장기화 되며 국내 은행들의 CIR은 상승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61.3%, 신한은행은 48.7%, 우리은행은 54.4%, KEB하나은행은 52.4%의 CIR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해당은행들은 각각 68.5%, 49.2%, 54.9%, 51%의 CIR을 나타냈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감행하며 직원수를 감축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개선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안 대표는 "국내 은행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50~55% 수준인데 인터넷은행은 이를 30~35%까지 낮출 수 있다"며 "그 만큼을 이자로 보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절반 수준의 CIR을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하는 부분을 IT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예를 들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고객센터 등도 함께 운영해야 할 테지만 이를 충분히 시스템화 시키면서 저비용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TT(Speech to text)나 TA(text analysis: 텍스트 분석) 등의 기술을 마케팅 채널에 접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고객의 문의를 채팅창이나 메일을 통해 회신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굳이 인건비를 많이 쓰지 않으면서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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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출범전이라 이렇다 할 사례나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이 자부하는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다. 아무래도 신설 은행인 만큼 해외사례를 감안하면 광고나 자금조달비용, 보안투자 등에서 출발시점에 큰 비용 발생이 예상돼 초반 경비절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K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서 비용절감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기존 은행들과 대비해 몸집이 굉장히 가벼워 그만큼 고정비용이 적기 때문에 경비절감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며, 출범할 때부터 상품구성 등 부문에서 충분히 최고의 금리 혜택을 드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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