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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구조조정 임박, 이번주 CEO 윤곽 최악 해운시황 돌파 임무, 전직 임원·외국선사 대표 등 하마평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30 08:03:5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르면 이번주 현대상선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윤곽이 드러난다. 3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해운시황 악화가 계속되면서 채권단은 서둘러 CEO를 선임하고 불황 돌파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9월 초 선임되는 현대상선 새 CEO는 사업재편, 인력조정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해운 시황에 CEO를 자처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채권단은 계획했던 일정대로 CEO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당초 예정대로 이번 주 헤드헌팅 업체들부터 CEO 후보군을 전달받아 5~6명을 추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1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정상화 절차에 들어간 이후 경영진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글로벌 해운사로 이끌 업계 전문가를 선임한다는 계획이지만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최악의 해운 불황이 계속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회사 주요 의사결정 등을 고려해 신임 CEO 선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신임 CEO는 해운업 불황을 타개하기 조직 슬림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이 나는 사업만 남기고 최대한 몸집을 줄여야 현재의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코선 도입 등 선박 도입 및 운영 전략도 시급하다. 국내 선사들이 유동성 문제로 선박 도입에 주춤하는 사이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에코선 도입에 적극 나섰다.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 및 운임하락 등의 불황기가 계속되자 연료절감형 에코선박으로 교체, 일찌감치 경영 효율화를 모색했다.

현대상선이 속해있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2M'이 내년 4월 출범함에 따라 현대상선도 비용절감형 에코선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CEO 후보에는 현대상선의 전직 임원이나 외국 선사 전직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출신으로는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노정익 전 현대상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사정에 정통하고 해운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지만, 결국 채권단 관리까지 이어진 경영 악화 책임을 지고 있다는 약점도 있다.

외국인 중에서는 싱가포르 선사인 APL의 전 사장인 론 위도우가 언급되고 있다. 이밖에 현대상선이 새로 가입한 해운동맹 '2M'의 구성원인 머스크나 MSC 출신이 사장 후보에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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