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출자회사 패키지딜 방안 이사회 의결 신속매각·시장가치매각 등 원칙 고수…10월 중 매각공고
정용환 기자공개 2016-08-31 09:34:5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이사회를 열고 비금융 출자회사인 중소·벤처기업 주식에 대한 패키지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9월중 회계 및 법률자문사를 선정하고 10월중 매각공고를 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30일 중소·벤처기업 주식에 대한 패키지매각 추진 계획이 이사회 의결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하루 전날인 29일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패키지매각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32개 비금융출자회사 중 매각완료 9개사, 구조조정 진행 32개사 및 개별매각 추진 10개사를 제외한 중소·벤처기업 81개사를 매각 대상으로 해서 추진된다.
패키지매각은 산업은행이 출자회사 매각에 앞서 내세운 '신속매각'과 '시장가치매각' 등의 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근 마련됐다. 신속매각은 이미 정상화가 진행된 구조조정 기업이라던지, 투자한지 5년 이상이 된 기업에 대해서 '무조건 팔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시장가치매각은 최소한의 매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장가치에는 매각을 하겠다는 의지다.
산업은행은 그간 이같은 원칙을 지켜오지 못했다. 매각 작업도 더뎠고 그 과정에서 매각가치 극대화도 찾을 수 없었다. 올해 들어 산업은행은 4차례에 걸쳐 77개 출자회사에 대한 개별매각 공고를 냈으나 출자전환 회사 2개, 중소·벤처회사 7개 등 총 9개 기업만을 매각하는데 그쳤다. 산업은행은 그 원인을 회사별로 매각하는 개별매각 방식에서 찾았다.
산업은행이 패키지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재무상황이 각각 다른 출자회사를 패키지로 묶어 팔면 부실기업을 우량기업에 묶어 한 번에 털어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어찌보면 영원히 못 팔수도 있는 부실기업을 패키지 딜에 포함시켜 어떻게든 팔아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번 패키지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패키지매각 절차의 투명하고 공정한 진행을 위해 산업은행은 의사회 의결에 앞서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패키지매각 방안을 확정했다. 출자회사관리위원회는 사외이사 1명, 집행부행장 3명, 민간위원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민간 전문가 집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이제부터는 내부적인 절차에만 의존해 매각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출자회사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이를 반영한 최종안이 이사회 의결에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 패키지매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각공고 전 '스타트업 IR센터'를 활용한 매각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회계자문사가 평가한 매각 대상 중소·벤처기업의 주식가치 평가액의 합계액을 통해 매각 예정가격을 결정하고 10월 중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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