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의 꿈 '과학 인재 양성' 3000억 통큰 출연 사재 투입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국내외 생명과학 기초연구 지원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02 08:16:3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외유천(天外有天)이란 말처럼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 밖에도 무궁히 열려있는 세계가 있습니다. 신진 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꾸면서 특이성과 독창성이 발현되는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몰입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기초과학 및 생명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서경배 과학재단(SUH Kyungbae Science Foundation)'을 설립하고 3000억 원 규모를 사재 출연한다.
서 회장은 "초기 몇백억 원은 우선주를 현금으로 전환해 출연할 계획"이라면서도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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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과학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 및 장기적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해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지난달 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식법인 허가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창립총회를 열고 재단 명칭 확정, 이사회 구성 등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연구 지원 사업의 선발 대상은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개척하고자 하는 국내외 한국인 신진 연구자다. 재단은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3~5명을 선발하고, 각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 심사, 2차 연구계획서 서류 심사 및 토론 심사 등으로 진행되며, 연구 과제의 △독창성, △파급력, △연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연구 지원사업의 1차년도 과제는 2016년 11월에 공고될 예정이며,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과제를 접수받는다. 이후 1차 심사(3~4월)와 2차 심사(5월)을 거쳐 6월에 최종 선정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한국 최초의 노벨상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재단을 통해 독창적인 연구를 계속 해 나가면 나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런 영광의 순간에 같은 자리에 있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설립 후 초기에는 인재 발굴과 집중 연구 분야 선정에 힘쓸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구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해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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